출처=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블로그 캡처

디스코드가 소니와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자체 서비스 지속 및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디스코드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내년 초를 목표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디스코드 서비스를 통합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추가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디스코드는 국내외에서 서비스 중인 소셜 플랫폼이다. 음성 채팅을 기반으로 게시판과 자료 공유, 인터넷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월 1억 4천만명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코드는 지난 3월 유력 IT 기업 다수와 인수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서는 소셜 콘텐츠 강화를 노리는 MS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풀이된다.

파트너십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자체 경영권을 유지한 투자 유치이자, 플랫폼 강화를 위한 상승효과(시너지) 및 플랫폼 추가를 통한 매출원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의 영향으로 디스코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고, 매출도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란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인수 대신 자체 운영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고, 유력 플랫폼을 보유한 소니와의 연합전선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BM)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SIE 짐 라이언(Jim Ryan)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디스코드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의 소셜 및 경험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 친구, 그룹, 커뮤니티가 함께 게임을 하는 동안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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