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해왔던 소니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점작의 접점을 늘리고, 모바일 사업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소니는 27일 IR 데이 2021을 통해 게임 사업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네트워크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하드웨어 판매로 인한 수익 창출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중국 시장에 정식 판매를 언급하는 등 기존 사업의 매출 상승에 큰 기대를 건 모습이다.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IP(지식재산권)의 확대와 독점작의 PC 버전 발매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이하 PS) 독점작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게임을 통해 하드웨어 판매를 늘려 점유율을 올리는 고전적인 전략이다. 여기에 쓰인 독점 판매작을 PC 버전으로 선보여 투자대비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소니는 독점작 ‘호라이즌 제로 던’을 PC 버전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ROI(투자자본수익률)은 250%를 넘어섰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새로운 타겟 시장 공략과 함께, ‘데이즈 곤’, ‘언차티드4’ 등 출시 3년을 넘긴 독점작의 PC 버전을 출시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PS 진영을 대표하는 타이틀인 만큼 사업의 중요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S 독점작으로 출시된 여러 타이틀의 PC 버전 출시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단, 이번 발표의 경우 게임 IP의 영화 혹은 후속작과 연계된 전략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제로 소니가 발표한 전략에는 게임의 영화-드라마화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호라이즌 제로 던’의 경우 올해 정식 후속작 발매가 예고된 상황이다. PC 버전으로 분위기를 띄워 주목도를 올리는 미끼 상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를 통한 모바일 사업 강화도 언급했다. 그동안 소니는 모바일 퍼블리싱 팀이 모바일 사업을 전담해 왔다.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원격 접속(리모트 플레이)와 플레이스테이션 나우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직접적인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니는 지난 4월부터 사업 담당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모바일 사업은 로드맵을 수립하는 단계이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 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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