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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운영 불안 '발로란트' 퍼시픽, 한국 발드컵 준비 철저해야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FPS '발로란트'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PC방 등 주요 지표에서 이미 지난해 슈팅게임 점유율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 기록까지 경신해 유저가 크게 늘어났고,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게임이 됐다.

'발로란트'의 인기 요인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e스포츠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 성장하고 있는 '발로란트'의 추세에 발맞춰 대대적인 e스포츠 계획을 공개했다. 작년보다 확장되고, 더욱 많은 경쟁을 신설하면서 유저들에게 플레이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도 안겨주기 위한 노력을 선보였다.

한국 팀들이 소속된 퍼시픽 리그는 지난 17일부터 킥오프를 시작으로 한 시즌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오는 25일까지 약 2주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되는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에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의 '발로란트' 강팀들이 모여 각축전을 예고했다.

<사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제공-라이엇 게임즈)

하지만 개막전 당일부터 대회는 기술 오류로 몸살을 앓았다. 첫 경기였던 T1과 블리드 e스포츠의 경기가 오프닝 직후 기약 없는 중단이 이어졌고, 현장에 직접 참여한 관람객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국내 및 해외 팬들의 불편은 지속됐다.

어렵게 3시간 만에 돌아온 킥오프 방송은 T1과 블리드 e스포츠의 1세트로 재개되는가 싶었지만, 연장전 돌입 직후 다시 한번 기술 문제로 대회가 중단되면서 원성을 샀다.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1시간이나 지체됐고, 결국 두 팀의 1세트는 오프닝 후 6시간이 지나서야 끝났다.

공교롭게 그 사이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 e스포츠 대형 발표가 이어졌다. 바로 '발로란트' e스포츠의 한 시즌을 정리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발드컵)'가 한국 개최를 선언한 것이다. 퍼시픽 개막과 연계해 화제성을 이어가려 했으나 잇단 퍼시픽 경기 지연으로 발표 당일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유저들 역시 발드컵의 한국 개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우려를 표명했다. 글로벌 발로란트 강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에서 퍼시픽 첫날과 같은 오류가 이어진다면, 게임의 흥행은 물론 현재 라이엇 게임즈가 그리고 있는 발로란트 계획들이 틀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퍼시픽 첫날 오류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곧바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티켓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경기를 오랫동안 기다린 시청자들에게도 양해의 말을 구하기도 했지만, 경기에 참석한 팀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T1과 블리드는 장장 7시간이 넘는 경기를 펼쳤고, 뒤이어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젠지와 RRQ는 오랜 대기 끝에 새벽 2시까지 이어진 혈투를 펼쳤다. 3경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제타와 글로벌 e스포츠 경기는 결국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다음날로 경기가 밀리면서 운영 스케줄이 꼬여버렸다.

<사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제공-라이엇 게임즈)

앞으로 발로란트 퍼시픽은 킥오프 이후에도 스테이지 1과 스테이지 2 등의 경기들을 진행한다. 발드컵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으로 아직 준비 기간이 충분히 남은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만전을 기해야 될 것이다.

신지섭 발로란트 e스포츠 아태 총괄은 킥오프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과 서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인원들이 온라인에서 대회를 함께 보고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서울이라고 밝혔다. 발로란트 e스포츠가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기 위해선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물론 대회 개최 관계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해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발로란트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미 라이엇 게임즈는 다양한 e스포츠 대회들을 통해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FPS 선수들은 MOBA 선수들보다 장비 문제에 더욱 민감한 점을 고려해야 될 것이다.

<사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제공-라이엇 게임즈)

다행히 이후 퍼시픽 킥오프 경기들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22일 현재 그룹 스테이지를 마치고 포스트 시즌에 오를 4팀을 확정하기 위한 팀들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T1과 DRX 등 한국 두 팀은 이미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올랐고, 젠지는 22일 플레이인을 통해 준결승 합류를 노린다.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 발로란트 퍼시픽 개막전의 실수와 기술 오류를 바탕으로 다음 대회와 다가오는 발드컵에서는 한 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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