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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이제 한국에서 성인만 즐긴다...셧다운제 때문

전 세계에서 교육용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인크래프트’가 이제 한국에서는 오직 성인만 즐길 수 있게 된다. 바로 여성가족부의 강제적 셧다운제 때문이다.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모장 스튜디오는 최근 자바 에디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모장 계정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의 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계정 이전 때문에, 한국에서는 미성년자가 자바 에디션을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마인크래프트’는 초기 버전인 자바 에디션과 모바일, PC, 콘솔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베드락 에디션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중 베드락 에디션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자바 에디션은 모장의 계정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런데, 모장 계정은 보안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다중 인증 수단으로 하나의 보안 질문만을 제공했기에 계정이 도용되거나 탈취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래서 지난 2020년 10월, 모장 스튜디오는 모장 계정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24일, 드디어 모장 스튜디오는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계정 이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자는 2010년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자바 에디션을 구매한 사람으로, 약 3천만 명에 달한다. 

이 이슈는 해외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당히 큰 문제로 작용한다. 바로 강제적 셧다운제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시행된 강제적 셧다운제는 15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자정 이후 특정 시간에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그런데 이 부분을 한국에서만 적용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해외 업체들, 특히 3대 콘솔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는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대해 성인 인증을 적용해버리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한국에서는 콘솔 게임에서 온라인 서비스는 미성년자가 아예 이용을 할 수 없다.

문제는 바로 이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은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통합 계정이기 때문에, 모장 계정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바뀌게 되면 기존의 미성년자는 더 이상 자바 에디션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미성년자가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려면 부모의 계정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바 에디션을 그냥 즐기면 됐었다. 미성년 계정이 부모의 인증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이 부분은 국내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바 에디션 구매 페이지의 안내문에는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Minecraft Java Edition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합니다.”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내용은 최근까지는 없던 내용이다. 

게다가 이 내용은 세계 각국의 자바 에디션 구매 페이지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그만큼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는 셈. 무엇보다 ‘마인크래프트’는 전 세계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체 이용가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미성년자가 이용을 할 수 없는 세계 최초의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한 완화나 폐지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지만, 해당 개정안이 발의되고 상정되기까지는 여러 절차가 있고 국회를 통과한다는 보장도 없기에 이 문제는 당분간 해결될 조짐은 없어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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