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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넥슨 ‘더 파이널스’ OBT, 빠르고 경쾌한 슈팅액션까지

넥슨의 신작 ‘더 파이널스’가 FPS(1인칭 슈팅 게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글로벌 크로스플랫폼 오픈 베타 테스트(이하 OBT)에 수많은 유저가 몰린 것.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스팀 기준으로 27만 명을 넘겼다. 이는 콘솔 버전 접속자가 빠진 수치다. 실제 동시 접속자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팀 대전 슈팅게임이다. 넥슨은 지난 2018년,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엠바크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1년 뒤인 2019년 7월에는 추가 지분을 획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2022년 4월 기준 지분율은 100%다.

이런 전략적 투자에는 깊은 신뢰가 녹아있다. 엠바크스튜디오는 유명 FPS 시리즈인 ‘배틀필드’ 개발자가 뭉친 회사로 슈팅 게임 개발 비법을 풍성하게 보유했다. 신작 라인업은 이런 특징을 살려 슈팅 액션 기반 신작 개발 2종이 포함됐다. 첫 결과물인 ‘더 파이널스’는 쉽고 경쾌한 슈팅 액션을 구현해 글로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오픈 베타 첫인상은 '이지투런, 하드투마스터'

‘더 파이널스’는 빠르고 경쾌한 플레이 경험(UX)을 추구한다. 이동부터 슈팅까지 모든 애니메이션이 경쾌하게 짜여있다. 기본 이동 속도가 높고, 전투 속도도 빠르다. 이동을 보조하는 스킬을 쓰면 체감 속도가 급격하게 오른다. 

상쾌한 이동 애니메이션 때문일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높은 긴장감이 유지됐다. 언제 적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여러 방향을 빠르게 훍어봐야 했다. 이는 고전 FPS 게임인 ‘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 ‘둠’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최신 게임 중에서는 ‘에이펙스 레전드’와 비슷하다.

기본적인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 혹은 게임패드로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는 PC와 콘솔 플랫폼 전반을 통해 진행된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WASD 조작을 기반으로 한다. 조작법을 익힐 필요가 없이 바로 실전을 뛸 수 있다. 

물론, 병과 별로 다른 스킬과 지형지물 파괴 등 게임 플레이로 하나씩 알아가야 한다. 배우기 쉽고, 숙달은 어려운(이지투런, 하드투마스터) 정석적인 게임 디자인이 강하게 반영됐다. 여기에 새로운 경기 규칙인 캐시아웃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승리팀은 캐시아웃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캐시아웃은 ‘더 파이널스’에 도입된 새로운 개념이다. 맵에 무작위로 생성된 금고를 확보하고, 캐시아웃 스테이션에 입금하면 누적된다. 모드에서 제시하는 목표 금액을 채우면 승자가 가려진다.

입금을 마쳤다고 끝이 아니다. 캐시아웃 스테이션을 일정 시간 동안 지켜내야 코인이 쌓인다. 규칙만 보면 깃발 쟁탈전과 비슷하다. 난전, 수송, 점령 등 세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엮어낸 부분이다. 여기에 벽 파괴, 병과별 스킬, 무작위 생성 등 여러 요소가 합쳐져 같은 맵이라도 매번 색다른 경쟁을 즐길 수 있다. 
 

■ 재미와 콘텐츠는 충분, 그래도 갈 길은 멀다

‘더 파이널스’는 캐시아웃 규칙이 적용된 두 가지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세 가지 체격(날렵, 보통, 육정)으로 나뉜 병과를 조합한 팀 플레이의 재미도 쏠쏠하다. 예를 들어 육정 체격 딜러와 보통 체격 힐러를 조합해 전면전에 강한 조합을 쓸 수 있다. 아예 날렵한 체격만 골라 치고 빠지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함께하면 더 즐거운 파티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셈이다.

OBT 버전은 게임 플레이와 안정성 측면에서 합격점을 줄만하다. 무엇보다 가볍고 대중적인 슈팅 액션의 재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완성된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이 남아있다. 

첫 번째가 튜토리얼이다. OBT 버전은 캐시아웃의 개념을 알려주는 시간이 추가됐다. 이후 소규모 맵이 나오는 데 아무런 가이드를 주지 않는다. 최소한 자주 쓰이는 오브젝트 들어올리기(E키)와 던지기(발사 버튼), 목표 위치 공유(핑, 마우스 휠 버튼 클릭)라도 알려줘야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되지 않을까.

두 번째는 최적화다. 앞서 진행된 두 번의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보다 프레임 안정성이 크게 올랐다. 다만, 광원효과(리플렉스 계열) 옵션 때문이 프레임이 떨어지는 드랍 현상이 꽤 자주 발생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공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첫 접속 시 성능이나 품질을 기준으로 삼은 프리셋을 고르는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식이다. 네트워크 동기화에 따른 프레임 드랍 문제도 손 봐야 할 부분이다.
 

■ 넥슨의 전략적 투자로 탄생한 ‘더 파이널스’, 슈팅 장르에 새 물결 일으킬까

OBT 버전으로 즐긴 ‘더 파이널스’는 확실한 장점이 있는 게임으로 느껴졌다. 첫 번째는 상황 판단과 대처에 힘을 준 액션 구성이다. 맵이 실시간으로 바뀌니 전략 목표로 가는 길과 대응 방법을 굳이 외울 필요가 없다. A롱, B숏으로 대표되는 전략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습 난이도가 전략 FPS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3~4개의 3인 파티가 서로 경쟁하는 난전 구도도 훌륭하다. 같은 지역, 비슷한 대치 국면이라도 참가하는 팀 숫자에 따라 정말 많은 국면이 펼쳐진다. 평소 슈팅 게임을 즐기지 않는 필자도,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을 신 나게 달리며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점은 넉넉한 타격 판정이다. ‘더 파이널스’는 적당히 조준하고 쏴도 명중할 정도로 판정이 넉넉하다. 아군을 타깃으로 할 때는 아예 조준이 필요없다. 초보 유저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크게 덜어낸 셈이다. 세밀한 조작이 어려운 콘솔 플랫폼, 특히 게임 패드를 좋아하는 유저를 위한 특징으로도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새로운 규칙과 재미다. 단순하면서 다양한 대치 국면을 만드는 캐시아웃 시스템은 ‘더 파이널스’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다.  점령, 운송 등 성격이 다른 재미를 짧은 순간에 교차하도록 만든 균형 감각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변화를 주기 어려운 슈팅 장르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넥슨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재미에 집중한 게임’ 전략이 무엇인지 느껴진다.

‘더 파이널스’ OBT는 글로벌 유저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나날이 오르는 동시 접속자 수가 이를 증명한다. 추후 과제는 게임 프로그램으로서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게 될 것이다. 물론, 캐시아웃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는 것도 넥슨과 엠바크스튜디오의 숙제라 할 수 있다. 콘텐츠와 재미 검증을 마친 ‘더 파이널스’가 고착된 슈팅게임 시장에 새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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