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21’(FIFA 21)이 얼티밋 팀 모드에서 판매되는 확률형 아이템의 결과물을 미리 보는 기능을 도입했다. 앞으로 이 기능이 영구적으로 적용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A의 축구 게임 ‘피파21’은 최근 얼티밋 팀 모드에서 새로운 유형의 선수팩을 추가했다. 구매하기 전에 선수팩(확률형 아이템)의 결과물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팩’이다. 말 그대로 유저는 카드팩에서 어떤 선수가 나오는지를 구매하기 전에 알 수 있고, 이 상태는 확인 후 24시간 동안 유지된다. 24시간이 지나면 기존의 결과물은 비활성화되고, 결과물을 확인하는 버튼이 다시 활성화된다. 즉, 유저는 결과를 미리 보고 구매를 할 수도 있고, 24시간을 기다려서 다시 한 번 결과물을 확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 기간 동안 ‘얼티밋 팀 모드’의 상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카드팩에 적용된다. 다만, 유저가 게임 플레이 보상으로 얻는 카드팩에는 미리 보기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EA가 이런 기능을 도입한 것은, 그 동안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다양한 이슈에 휘말린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EA는 ‘피파21’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서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고, 유저들에게 ‘선수팩에서 특정 선수가 등장하는 확률을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EA는 이런 의심을 풀기 위해서 유저들과 기술팀을 직접 만나게 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기도 했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벨기에나 네덜란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제재를 이미 시작했고, 영국은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에 해당되는 가’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유료 아이템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도 적잖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미리 보기 기능이 앞으로 영구적으로 적용되느냐’이다. 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EA는 “피파21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공지된 내용은 앞으로 추가로 변경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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