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2', 플랫폼별 사양 공개 “고사양과 호환성 집중”

엔씨소프트가 오는 19일 출시를 앞둔 대작 MMORPG '아이온2'의 공식 시스템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게임 업계는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된 '아이온2'가 기존 온라인 게임과 차별화된 높은 사양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이번 공식 발표는 차세대 게임의 성능 기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PC에서 16GB 메모리를 최소 사양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지난 수 년간 출시된 중급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는 등 폭넓은 플랫폼 호환성을 갖추면서도 품질 차별화를 추구했다.

오는 16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는 '아이온2'의 PC 버전 최소 사양은 AMD 라이젠3 3300X 또는 인텔 i5-10400F 같은 중급 프로세서를 기준으로 설정됐다. 메모리는 16GB, 그래픽카드는 GTX 1660 수준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며, 운영체제는 64비트 윈도우 10 이상을 지원한다. 

권장 사양은 한 단계 상향되어 AMD 라이젠5 5600X, 인텔 코어i5-12400F 프로세서에 32GB 메모리, RTX 3060 Ti 수준의 그래픽카드가 권장되고 있다. 이는 기존 MMORPG 대비 CPU와 메모리 요구사항이 현저히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원작 '아이온'이 8GB 메모리와 GTX 660 수준의 저사양 그래픽카드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년간 기술이 진화하면서 게임도 함께 고도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아이온2'의 주목할 점은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호환성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최소 사양이 2019년 출시된 갤럭시 S10 기준 안드로이드 12 이상으로 설정되었으며, 권장 사양은 2023년 출시된 갤럭시 S23 기준이다.

iOS 진영에서도 최소 사양은 iPhone 12 Pro 이상, 권장 사양은 iPhone 14 시리즈 이상으로 책정되어, 평균 4~5년 정도의 기기 지원 폭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도 마찬가지로 갤럭시 탭 시리즈와 iPad Pro 라인을 기준으로 최소 및 권장 사양이 책정되었다. 이는 고급 그래픽을 지원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오래된 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사양 공개에서 강조한 것은 PC와 모바일 간 완벽한 크로스플레이 지원이다. 동일한 계정으로 언제든지 플랫폼을 전환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온2'의 가장 큰 혁신으로 꼽힌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 엔진과 그래픽 기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언리얼 엔진 5의 확장성이 이를 실현했다. 개발사는 게임 내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가 각 플랫폼에서 동등하게 제공되도록 설계했으며, 이는 현존하는 대규모 MMORPG 중에서도 흔하지 않은 시도다.

엔씨소프트는 PC 버전 다운로드를 위해 자사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퍼플의 자동 설치 기능을 활용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클라이언트가 설치되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다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PC 환경에서만 가능하며, 모바일에서는 사전 다운로드만 지원한다.

게이들의 원활한 사전 캐릭터 생성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기존 서버의 수용 인원을 대폭 증설하고 신규 서버까지 추가 오픈했다.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 기간에는 계정당 1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접속 인원에 따라 대기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사전 다운로드 이벤트는 게이머들이 출시 당일 대기 시간 없이 즉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 10월 20일까지 사전 캐릭터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전 다운로드 기간에는 새로 진입하는 게이머들도 충분한 시간 내에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의 최대 규모 신작인 ‘아이온2’의 성공적인 출시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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