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작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e스포츠 리그인 LCK가 18일, 오전부터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유독 많은 선수들의 계약 만료가 이어지며 시작부터 혼전양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특히 원딜 선수들의 대규모 이동이 감지되는 등 화제성이 이어졌다.
T1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5시즌을 뒤로하고, 글로벌 각 지역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리그들은 2026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일제히 스토브리그에 나섰다. 한국 지역인 LCK 역시 11월 18일 오전 9시부터 공식적으로 스토브리그를 알리면서 다양한 발표들이 줄이어 나왔다.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앞서 각 팀들은 2026년 구도에 포함된 핵심 선수들과는 빠르게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미 지난 7월 T1은 페이커 이상혁과 4년 재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리그 하반기의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이점을 가져갔다. 이어 11월 12일에는 젠지의 서포터 듀로 주민규의 2년 계약 연장과 BNK 피어엑스의 탑 클리어 송현민, 정글 랩터 전어진의 1년 계약 연장이 발표됐다.
이후 롤드컵 3연속 우승에 성공한 T1에서는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의 계약 종료 소식이 추가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탑의 도란 최현준과는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지만 T1의 원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남은 스토브 기간 동안 대체 선수 확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DRX와 KT 롤스터, OK저축은행 브리온, 농심 등의 하위권 팀들의 선수들이 11월 18일 오전 빠르게 계약 종료를 전했다.
무엇보다 코치진들의 대이동 또한 예고돼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 어떤 해보다도 복잡하게 시작됐다. 젠지와 BNK 피어엑스,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 DRX 등 중상위권의 감독과 코치진들이 계약 종료를 알리면서 새로운 감독을 찾는 각 팀들의 물밑 경쟁이 이어졌다. 그 결과 가장 먼저 BNK 피어엑스에서 성공적인 2025 시즌을 보낸 류 유상욱 감독이 젠지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특별한 선수 이동도 있었다. 농심의 원딜 지우 정지우는 DRX로 트레이드 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으며 DRX는 이와 함께 T1 2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빈센조 하승민을 새로운 정글러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또한, 서포터 안딜 문관빈을 1년 연장 계약했다. DRX는 기존 인원들을 포함해 빠르게 핵심 라이너들을 채워 나가는데 성공, 이번 스토리그에서 가장 발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전면 리빌딩에 나선 팀도 존재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감독에서 코치로 내려간 듀크 이호성과의 재계약 외에는 모든 선수와 코치진을 내보내며,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팀들이 선수 교체를 통해 새로운 시즌의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태풍의 눈이다.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은퇴와 함께 4명의 선수들 모두 계약이 종료된다. 한화생명은 빈자리가 된 정글 자리를 채우고, 나머지 라인의 선수 보강과 재계약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선수인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영입한데 이어 올해도 대형 선수 영입 루머들이 이어져 기대감이 커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화제성을 주도하고 있는 라인은 원딜이다. T1의 원딜 구마유시가 FA를 선언하고, 한화생명의 원딜 바이퍼가 올 시즌 계약에 종료됨에 따라 상위권 팀들은 물론 중위권 팀들도 부족한 원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특히 롤드컵 준우승의 성과를 올린 KT 롤스터의 덕담 서대길까지 FA가 되고, 해외로 이동한 선수들의 LCK 복귀, 훌륭한 2군 선수들의 1군 데뷔가 루머로 퍼지면서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브리그가 되고 있다.
복잡한 시작을 알린 만큼 이번 스토리그는 마지막까지 뜨거워질 전망이다. 각 팀들의 로스터는 일주일내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팀으로 분류되는 젠지와 한화생명, T1 등이 2026 시즌 로스터를 확정 지으면 연쇄작용으로 중하위권 팀들도 빠르게 선수 명단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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