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2’는 단순히 17년 만에 출시하는 '아이온'의 후속작이 아니다. ‘비행 전투’라는 독자적 시스템으로 MMORPG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작의 DNA를 계승하면서, 2025년 현재의 액션 감각으로 재정의한 ‘진화형 전투 MMORPG’로 돌아온다.
그 중심에는 ‘아이온’ 시리즈를 상징하는 근거리 전투 클래스가 있다. 수호성, 검성, 살성의 세 클래스는 모두 근접 전투 형태를 지향하지만, 전투의 철학은 전혀 다르다. 각각의 클래스는 서로 다른 리듬, 역할, 전투 감각을 통해 유저에게 완전히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 검성 '순수한 힘의 미학, 공수 밸런스의 상징'
검성은 ‘아이온’ 시리즈의 전통적 전사이자, 힘과 기술의 균형을 상징하는 클래스다. ‘아이온2’의 검성은 이전보다 훨씬 역동적이다. 넓은 범위 제압과 단일 폭딜을 유기적으로 오가는 전투 스타일을 보여준다.
검성의 액션은 단순히 강력한 타격감에 그치지 않는다. 체력 회복 패시브와 체력 흡수 능력도 갖춰 검성이 근접 전투의 유지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받쳐준다. 전투의 리듬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클래스이기에, 플레이하는 순간 ‘손맛’ 그 자체와 마주하게 된다.
검성은 직관적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전투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제격이다. 타이밍과 거리, 체력과 위험을 저울질하면서 공격의 순간을 포착하는 플레이를 통해 전투의 쾌감을 MMORPG 속에 완벽히 녹여낸 형태다. ‘한 방의 쾌감’이라는 문장은 검성의 전투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한다.
■ 수호성 '전장의 질서를 세우는 방패, 혼돈 속의 중심'
수호성은 ‘아이온2’의 전투 시스템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클래스다. 과거의 단순한 탱커가 아니라, 이제는 전장을 통제하고 아군의 생존을 조율하는 지휘자에 가깝다.
전투가 시작되면 수호성은 가장 먼저 전열로 나아가 적의 시선을 끌어오고, 진형을 고정하며, 후방의 화력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 방패 반격이나 돌진기, 도발 스킬의 타이밍 하나하나가 전투의 흐름을 바꾼다.
이 클래스가 어울리는 유저는 단순히 강함보다 책임감과 통제력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자신이 한 발 늦게 움직이면 파티 전체가 위험에 빠지고, 반대로 한 번의 방패 스킬로 모든 위기를 막아낼 때 느끼는 쾌감이 이들의 원동력이다.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이 전략적 쾌감은 수호성만의 것이며, 전장을 ‘읽는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에게 이상적이다.
■ 살성 '그림자 속에서 전세를 뒤집는 암살자'
살성은 언제나 ‘아이온’을 상징하는 스타일리시한 존재였다. ‘아이온2’에서도 그 정체성은 더욱 세밀하고 치명적으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은신, 급습, 폭발적인 연속 타격 등 살성은 그림자 속에서 순간적으로 전장을 지배하는 클래스다.
살성의 전투는 짧고 강렬하다. 순식간에 적의 뒤로 접근한 후, 기절-표식-연속 베기로 이어지는 콤보는 일격 필살에 가깝다. 그러나 동시에 체력이 약하고, 실수 한 번으로 전투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살성을 플레이하는 순간, 전투는 단순한 클릭이 아니라 긴장감과 몰입의 연속이 된다.
이 클래스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극적인 한 방을 노리는 유저, 그리고 상황 판단력과 손끝의 정밀함으로 전장을 지배하고 싶은 유저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남들이 볼 때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한 번의 성공으로 전세를 바꾸는 스릴이야말로 살성의 본질이다.
■ 세 클래스가 완성하는 ‘아이온2’식 근접 전투의 미학
‘아이온2’의 근거리 클래스는 단순히 역할의 구분을 넘어, 유저의 성향을 투영하는 선택지로 작동한다. 수호성은 전투를 설계하는 통제의 재미, 검성은 전투를 완성하는 타이밍의 쾌감, 살성은 전투를 뒤집는 스릴과 리스크의 예술이다.
이 세 축이 어우러지며 ‘아이온2’의 전투는 단순히 강함을 겨루는 싸움이 아니라, 감각과 심리, 리듬의 교차점으로 진화했다. 특히 근거리 전투 중에서도 비행과 지상 전투가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시스템, 그리고 카운터 타이밍이나 평타 캔슬 같은 세밀한 조작 요소는 엔씨소프트가 이번 작품에서 얼마나 ‘손맛’과 ‘감각적 리얼리티’를 중시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아이온2’의 근거리 클래스는 단순한 역할 선택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전투 철학을 선택하는 행위다. 전장을 통제하며 아군을 지키고 싶다면 수호성, 순수한 전투 본능으로 승부하고 싶다면 검성, 암살에 특화되어 치명적인 한 방을 노린다면 살성을 고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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