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T1이 2026 로스터를 확정 지었다. 시즌 종료 직후 시작된 스토브리그를 통해 공석이된 원딜 자원을 빠르게 확보하고, 10개의 LCK 팀 중 가장 먼저 새 시즌에 나설 최종 로스터를 선보인 것이다.
지난 11월 18일,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e스포츠 리그인 LCK는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많은 선수들이 계약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렸으며, 각 팀들은 빠르게 2026년 로스터 구상에 나서면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T1의 구마유시, 한화생명의 바이퍼, KT롤스터의 덕담 등 원딜 선수들이 모두 자유 계약으로 풀리면서 팬들은 각 선수단의 발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
T1은 롤드컵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후,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과 작별인사를 전했다. 마찬가지로 계약이 종료되는 탑 도란 최현준과는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원딜만이 빈자리가 됐다. 이후 T1은 구마유시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물색했고, 그 결과 중국 LPL 징동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페이즈 김수환과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젠지에서 시작한 페이지는 우승을 맛본 능력 있는 선수다. 2023년 젠지 1군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2023 LCK 스프링의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데뷔와 함께 우승에 성공한 로열로더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23 LCK 서머와 신인상 수상을 비롯해 2024 LCK 스프링 우승을 연달아 달성했고, LCK 3연속 우승 및 2024 MSI 우승을 가져간 젠지 멤버로 이름을 높였다.
젠지와의 맺은 2년 계약이 종료되자 페이즈는 중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징동과 함께 2025시즌을 이어갔다. 이적한 징동에서 마지막까지 LPL 플레이오프 진출과 롤드컵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선수 자원으로 한국 활동 시절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페이즈 김수환의 선택은 중국 생활의 연장보다 한국 리턴이었다. 마침 T1의 원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페이즈가 구마유시의 빈자리를 채웠다. 파격적인 3년 계약을 맺으며, 핵심 멤버로서 T1과 함께 시즌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이로써 페이즈는 2028년까지 T1과 함께한다.
T1은 탑 도란 최현준, 정글 오너 문현준, 미드 페이커 이상혁, 원딜 페이즈 김수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으로 2026년 로스터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기존 계약이 남아있었던 김정균 감독과 임재형 코치, 조세형 코치를 포함해 10개의 LCK 팀 중 가장 먼저 스토브리그를 마감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T1의 중심 페이커 이상혁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종료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T1은 지난 7월, 빠르게 페이커와 4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연말 스토브리그에서는 다른 라인 선수들에 집중할 수 있었다. 페이커는 T1과 2029년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한편, 남은 LCK 9개 팀들은 빠르게 선수 명단을 채우고, 감독과 코치진 구성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젠지는 2025 시즌과 마찬가지로 기인, 캐니언, 쵸비, 룰러, 듀로 로스터를 완성한 가운데 BNK 피어엑스로부터 유상욱 감독을 영입했고, 최종적으로 코치진 확정만이 남아 있다.
한화생명은 11월 20일 오전까지 탑 제우스 최우제, 미드 제카 김건우,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만이 공식 로스터로 결정된 상태다. 아직 정글과 원딜은 공석으로, 다양한 루머 속에 공식 발표만이 남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감독과 코치진 또한 공석인 상황에서 조만간 확정 로스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팀들이 2026 로스터를 확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을 분기점으로 대부분의 팀들이 선수단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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