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윈도우 7과 8버전 지원 중단, 보안 이슈 때문

밸브코퍼레이션의 유통 플랫폼 스팀이 윈도우 7과 8버전(8.1 포함) 운영체제(OX) 지원을 중단한다고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적용 시점은 오는 2024년 1월 1일이다.

스팀은 플랫폼 구동과 게임 실행에 필요한 핵심 기능이 구버전 윈도우에서 작동하지 않는 구글 크롬 버전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윈도우 10 이상에서 지원하는 기능과 보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윈도우가 예전 윈도우의 유지관리를 중단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에 윈도우 8.1 버전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을 종료했다. 개인정보와 플랫폼 구동에 필수인 취약점 개선은 물론, 플랫폼 구동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스팀은 계정 정보를 도용하는 맬웨어(악성 프로그램) 방지를 위해서라도 윈도우 10 이상 버전을 사용하길 권고했다.

스팀이 구형 운영체제 지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해당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많은 게임이 스팀 혹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ESD)을 통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발매된 대작(AAA급) 게임을 보면 최저사양에 윈도우 8.1 버전 지원을 포함했었다. 하지만 유통 플랫폼 정책이 바뀌면서 앞으로는 윈도우 10 이상 버전을 최저사양 책정의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형 OS를 사용하는 노트북(랩탑)이나 UMPC 등 일부 하드웨어에서 스팀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스팀이 집계하는 통계에 따르면 윈도우 구형 OS로 스팀에 접속하는 비중은 약 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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