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저작권 분쟁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파일을 토렌트로 배포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다크 앤 다커’ 디스코드 페이지에 올라온, 베이스64 방식으로 암호화된 문자열을 해독하면, 토렌트 파일을 받을 수 있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는 기존에 PC 플랫폼 스팀을 통해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그런데 지난 3월 말에 넥슨이 스팀에 넣은 저작권 신고가 받아들여졌고, ‘다크 앤 다커’는 스팀에서 삭제됐다. 현재 한국에서는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는 개발자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정도로 분쟁이 진행된 만큼, 기존에 계획됐던 5차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이언메이스는 ‘다크 앤 다커’의 클라이언트를 토렌트로 배포하는 것으로 5차 테스트를 추진했다. (5차 테스트는 한국에서는 진행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다크 앤 다커’ 디스코드 페이지에 토렌트 파일을 받을 수 있는 바로가기를 올렸지만, 토렌트 파일로 이어지는 바로가기를 허용하지 않는 디스코드 정책에 따라서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 그리고 토렌트 파일을 받는 바로가기를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트위터에 올라간 바로가기도 곧 삭제됐다.
결국 아이언메이스는 테스트 클라이언트를 배포하기 위한 궁여지책을 내놨다. 디스코드 페이지에 베이스64 방식으로 암호화된 문자열을 올렸고, 테스트에 참여하길 원하는 유저가 베이스64 방식으로 이 문자열을 해독하면, 토렌트 파일을 받을 수 있는 바로가기가 나오는 식이다. 게임 테스트를 하기 위해, 개발사가 올린 암호화된 문자열을 해독해서 토렌트 파일을 받아야 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궁여지책’으로 진행되고 있는 5차 테스트의 지표는 지난 테스트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테스트에 참가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는 트위치 한국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지만, 저작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금은 트위치 한국 방송인들 입장에서도 이 게임 테스트에 참가하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넥슨은 미국에서 '다크 앤 다커'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 아이언메이스 대표, 아이언메이스 직원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이 접수된 곳은 미국 워싱턴 주의 서부 지방 법원이다. 아무래도 '다크 앤 다커'가 해외 유저를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보니, 넥슨도 '다크 앤 다커'의 해외 서비스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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