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서비스 중인 PC MMORPG ‘검은사막’의 유저들이 지하철에 축하 및 감사 광고를 게재해 화제다.
지난 15일부터 지하철 4호선 평촌역 대합실 공간에는 ‘검은사막’의 광고가 실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광고에 실린 문구다. 여기에는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 4주년 축하해요! 아침의 나라가 너무 재밌어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저희 정말 행복하게 잘 즐기고 있어요! 좋은 게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광고는 펄어비스가 진행한 것이 아니라, ‘검은사막’을 즐기는 유저들이 돈을 모아서 진행한 것이다. 처음 의견이 나온 것은 4월 말 경이다. 한 커뮤니티에서 커피차를 보내는 것을 추진하다 펄어비스의 선제 커피 조공으로 커피차 추진이 실패하자, 유저 모금을 통해 펄어비스 근무지에 지하철 광고를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단체 톡방을 만들어 광고 게재에 대한 여러 의견을 교환했고, 여러 기준을 정한 뒤 이미지 제작과 장소, 기간 등을 정해 모금을 진행해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유저들은 자신들이 모은 돈으로 광고가 집행된 사진이 올라오자 감동했고 기쁘고 뿌듯하다는 소감을 올리고 있다.
특히 광고 이미지는 회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한 유저가 직접 그린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흑정령이 케이크를 들고 있고, 양쪽에는 파푸족과 수인족의 캐릭터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펄어비스는 인덕원역 인근에 신사옥으로 이주가 완료된 상태다. 그래서 유저들은 인덕원역에 광고 게재를 추진했다. 하지만 원하는 기간에 게재가 불가능해지자, 부득이하게 펄어비스의 탄생지이자 일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평촌역에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는 지난 2019년 5월 30일부터 시작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 말 추가된 신규 대륙인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진행한 광고다. 오는 6월 14일까지 게재될 예정이다.
아침의 나라는 기존의 중세 판타지 배경이 아닌 한국의 중근세 왕조 국가인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된 가상의 국가다. 한국의 신화나 민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들이 추가했다.
또한 도깨비나 구미호, 손각시, 흥부놀부, 별주부전, 바보 온달 등 한국 판타지 속 존재들과 전래동화 이야기 등 다양한 모험 요소, 그리고 한국의 자연과 건물, 문화재 등을 고스란히 게임에 옮겨, 유저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광고 게재에 대해 펄어비스의 관계자는 "생각지 못한 보답을 모험가분들에게 받게 돼 '검은사막' 운영진 모두 감동받았다. 더욱 재미있는 모험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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