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하반기 일정에 시동을 걸었다. 신작 ‘디펜스 더비’는 지난 6일 6개국에 소프트 출시됐고, 3분기 중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5월 29일 인도에 재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게임은 크래프톤의 하반기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상반기는 ‘배틀그라운드’가 이끌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22년 1월에 부분 유료로 전환한 이후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며 게임성을 개선해왔다. 2023년 상반기에는 일부 맵에 부활 시스템이 추가됐고, 전술 장비가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클랜 시스템은 기본적인 요소가 추가됐고, 앞으로 클랜 시스템을 통해서도 다양한 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다양한 노력 덕분에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최다 동시접속자 수 30만 명 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디펜스 더비’로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디펜스 더비’는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인 라이징윙스가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타워 디펜스 게임에 유닛 경매를 접목한 PVP 중심 게임이다. 경매를 통해 유닛을 획득하고, 몰려오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4명 중 끝까지 살아남는 유저가 승리한다. 유닛 경매에서 벌어지는 심리전과 유닛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한 게임이다.

‘디펜스 더비’는 지난 6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홍콩 이상 6개국 구글플레이를 통해 소프트 출시됐다. 영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번체) 이상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소프트 출시 버전에서는 기존에 선보였던 콘텐츠인 더비 모드, 종족 던전, 친선전 외에 ‘밴픽 모드’가 추가된다. ‘밴픽 모드’는 상대방이 보유한 유닛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모드다.

‘디펜스 더비’는 담금질을 거치고 3분기 중에 전 세계에 정식 출시된다. 크래프톤이 오랜 만에 출시하는 신작이기에, 흥행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지스타 2022에서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을 섭외해서 ‘디펜스 더비’로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행보도 관건이다. 지난 5월 29일 인도에 재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금까지 인도 양대 마켓 매출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7월 초에는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당한 기간 동안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던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기가 정말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앞으로 인도 정부의 규제라는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장기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크래프톤이 하반기에 ‘디펜스 더비’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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