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가 ReedPop과 결별한다고 외신 게임인더스트리가 보도했다. 두 기업은 흔들리는 E3를 다시 세우기 위해 뭉쳤지만, 결국 단 한 번의 E3도 개최하지 않은 채 결별했다. E3를 개최하는 ESA는 E3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3를 개최하는 ESA(미국 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22년 7월에 ReedPop과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ReedPop은 코믹콘과 PAX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업체이며, 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존에 업계 관계자 위주로 진행됐던 E3는 일반인과 함께 하는 분위기로 가기 위해서 ReedPop과 협업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E3 2023은 대형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결국 취소됐다. 세계 3대 게임 박람회로 꼽히던 E3가 점점 기울어지고 있는 것이다.

E3를 개최하는 ESA는 흔들리는 E3를 다시 세우기 위해 ReedPop과 손을 잡았지만, 결국 두 업체는 단 한 번의 E3도 개최하지 않고 헤어졌다. ESA는 “지난 14개월 동안 ReedPop과 함께해서 감사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업계와 팬을 하나로 모으려는 ReedPop의 지속적인 노력이 잘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리드팝은 “ESA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게임 산업에서 ESA의 헌신에 감사한다. 앞으로 E3에 관여하진 않지만, E3가 진화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E3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ESA는 “게임 산업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3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형식과 위치 등 모든 측면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내로 새로운 소식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게임인더스트리는 “E3를 개최하는 ESA는 2025년을 기점으로 E3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E3의 미래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적어도 장소는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E3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었다. 게임인더스트리의 기사에 따르면, E3 2024가 개최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만약 개최되더라도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