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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타트업이 대세 게임을? 미스틸게임즈 조용민 대표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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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게임즈 조용민 대표는 16일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스타트업 개발사의 의미 있는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미스틸게임즈는 2022년 10월에 창립한 게임사로 '프로젝트 그레이'로 전 세계 유저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신선한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있다.

신선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불리한 목표일 수 있다. 성공한 게임을 빠르게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우' 전략이 스타트업에겐 일반적이다. 산업의 선구자로서 나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은 리스크가 크기에 스타트업 입장에선 합리적이지 않다. 하지만, 조용민 대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자신에게 매력적으로 와닿았다고 전했다.

조용민 대표는 스타트업이 소위 '대세' 게임을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3가지 T(트렌드, 트라이, 테크닉) 전략을 제시했다. 트렌드(Trend)는 구글 트렌드나 전문 서베이 업체 혹은 지인들의 평가 등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트렌드를 파악한 뒤 앞서 언급한 패스트 팔로우 등의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렌드는 변화무쌍하다. 지배적인 밈이 생길 수도 있고, 국내외 정세에 따라 급변할 수도 있다. 대중들에게 필요한 것을 예측하고, 방향성이 맞아떨어졌을 때 대세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세 게임은 기존 대세 게임의 장점을 강화하며 확장되고, 단점을 극복하며 등장한다. '리니지' 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RPG적인 장점을 강화한 것이 '검은사막'이나 '로스트아크'라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을 개선한 것이 '리그 오브 레전드'라 볼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단점은 협업과 패배에서 기인하는 스트레스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이라는 유저가 한 게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했다. 100명 중 20위만 차지해도 상위권이라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며, 꼴찌를 한다 하더라도 초반의 운적 요소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고 넘길 수 있다.

조용민 대표는 현재 협업과 승리의 성취감을 극대화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의 유형과 이를 완화시킨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의 유형으로 대세 게임이 이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라이(Try)에 대해서는 기획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상대 팀의 넥서스를 부순다는 간단한 목표를 제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자기장으로 플레이어 간의 자율적인 교전을 유도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테이크타임'에서 수명을 핵심 요소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숫자가 줄어들면서 느껴지는 긴박감을 재미로 치환하는 타임 서바이벌 장르를 표방했다.

미스틸게임즈는 스타트업인만큼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아닌 테크닉(Technique)에 집중했지만, 충분한 자본력을 지닌 대형 게임사들이 산업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체 개발 엔진과 같은 '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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