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한지훈 게임사업 부문장이 '2024 인디 크래프트'의 '국제 게임산업 컨퍼런스' 둘째 날 연사로 나서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시장 분석 시각을 참석자들에게 공유했다.
31일 오후, 판교 경기 창조 경제 혁신 센터에서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인 '2024 인디 크래프트'의 '2024 국제 게임산업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2일차 강연들이 이어졌으며, 다양한 강연자들이 연단에 올라 업계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 부문장은 2일차 두번째 연사로 등장했다. 그는 간단한 자기소개 후 ‘Z세대의 스낵 컬처 : 새로운 게이머들이 몰려온다’를 주제로 오랫동안 게임업계에 몸담은 노하우는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의 미래 방향성과 관련된 강연을 풀어 나갔다.
한지훈 부문장의 게임 시장 분석안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혼돈기를 겪고 있다. 팬데믹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어 왔지만,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안감, 개인정보보호 규제 도입 등으로 게임계에는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더불어 마케팅 비용상승과 해외 게임들의 상승세로 국내 게임사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게임시장의 추세는 앱 다운로드 수치가 줄고, 마케팅 비용은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RPG 장르가 저물고 있고, 대신 전략과 하이퍼캐주얼 장르가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24년과 함께 찾아온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차트의 변화는, 시장을 흔들고 있다.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들이 점차 하락세로 전환되고, 새로운 중국산 전략 및 캐주얼 게임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
한지훈 부문장은 "새로운 차트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새로운 유저들이 찾아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3040이 강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10대 위주의 Z세대가 모바일 게임 주류 유저로 올라온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라스트워'나 '버서커 키우기' 같은 게임들은 막대한 광고비를 투자해 시장 점령에 성공했다. 게임을 즐기는 신규 유저들은 선입견 없이 게임의 국적과 품질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각인 효과로 인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으로 인해 다시금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고 한 부문장은 바라봤다. 작은 게임들과 캐주얼 게임들의 유행이 돌아온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부문장은 "아마 끝까지 Z세대 신규 유저들이 라스트워나 버서커를 즐기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 다음을 바라봐야한다"며 "새로운 게임 시장이 10여년만에 열리고 있다.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다. 누구든 제2의 라스트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Z세대들은 쇼츠와 릴스 등 짧고 간결한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빠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며 이에 대응한 게임들이 최근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MMORPG의 부진이 시장 변화의 신호탄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지훈 부문장은 지속적으로 신규 세대의 시장 진입과 관련해 새로운 유행을 읽고, 빠른 대응을 늘려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조건 대작만 바라보는 시장은 지나갔다. 대작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며 "현재 Z세대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유저 타겟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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