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운영되던 리부트 월드가, 일반 월드와 같은 조건으로 바뀐다.
넥슨은 지난 8일 ‘메이플스토리 NOW’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가 참여해 리부트 월드의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고자 단계적으로 리부트 월드를 일반 월드와 동일한 환경으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부트 월드는 RPG 본연의 성장의 재미를 추구하고자 2015년 도입됐다. 기존 월드에서 여러 제약 요소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던 것들을 도입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련된 서버다. 유저 간 거래 불가와 강화 시스템 간소화, 전용 패시브 스킬과 판매 아이템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6차 전직, 잠재능력 재설정 메소화 등 큰 변화에 맞춰 일반 월드에서는 발빠르게 새로운 콘텐츠와 재화 수급처가 추가되고 있지만, 개인 거래가 제한된 리부트 월드는 최상위 유저여도 상위 보스, 신규 장비 및 지역 등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계속 높아진 리부트 월드의 성장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개발진은, 더 이상 이 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 순간이 왔음을 생각해 변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겠다고 언급했다.
이 조치는 8월부터 12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8월 13일부터 9월 12일 점검 전까지 리부트 월드에서 보유 중인 메소와 주요 아이템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이는 9월 12일 점검 이후 리부트 월드에 ‘교환가능’ 기능이 도입되기에 앞서, 새롭게 형성될 시장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소와 아이템을 소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 기간을 한 달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김창섭 디렉터는 “리부트 월드 유저들의 보유 재화 상황을 보면 한 달 내에 충분히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고, 12월 19일에 완전히 변경되기 전까지의 성장 준비 기간을 최대한 길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12일에 진행되는 2차 업데이트를 통해 리부트 월드에 개인 거래, 메이플 옥션, 메소 마켓이 도입되며 시장 경제가 형성된다. 또 주문서 강화와 에디셔널 잠재능력 설정이 가능하지만 효과는 12월 19일 업데이트 이후에 적용된다. 또 2차 업데이트 기간에는 리부트 월드의 최종 데미지 효과를 유지해 기존 유저의 전투 경험에 대한 변화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리부트 월드의 기존 장비 아이템에 ‘귀속의 표식’이 부여돼 ‘교환불가’ 상태가 된다. 이것도 새 시장 경제가 도입 전에 기존 장비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며, 유저는 자신의 아이템 성장 수준에 따라 기존 장비에 추가 강화하거나, 새로 획득하는 장비에 강화하는 등 선택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리부트 월드에서 보유 중인 ‘루나 쁘띠 펫’은 138,900 메이플포인트를 내면 일반 월드와 동일한 사양으로 이용할 수 있고, ‘루나 쁘띠 펫’의 사용 기간이 남았을 경우 1일당 463 메이플포인트만큼 차감하여 정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루나 쁘띠 펫’의 판매는 중단됐다.
3차 업데이트인 12월 19일 업데이트를 통해 리부트 월드의 일반 월드화가 완료된다. 이에 따라 최종 데미지 효과를 부여하던 리부트 패시브 스킬이 완전히 사라지며, 3개월간 유예됐던 주문서 강화 효과와 에디셔널 잠재능력의 효과가 적용된다.
이로써 리부트 월드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반 월드와 동일한 환경을 갖추게 되며, 추후 새로운 이름이 부여될 예정이다. 아울러 월드간 이동 등의 교류는 충분한 준비가 이뤄질 때까지는 절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리부트 월드를 일반 월드와 동일한 환경으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개발진의 부족함이 보일 때마다 피드백을 주면 확인하고 고치겠다”며 “‘메이플스토리’의 리부트 월드와 일반 월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8월 업데이트를 통해 메이플 포인트의 의미 있는 소비처를 제공하고, 두 달간 진행되는 ‘차원의 방문자’ 이벤트를 통해 거대한 두꺼비와 함께 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재미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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