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캣이 운영하는 '펑크랜드'는 게임 제작자와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게임 플랫폼이다. 함께 서비스하는 '펑크랜드 스튜디오'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노코드 개발 툴이다. 코딩이나 서버, DB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개발 프로세스 간소화, 다양한 에셋 제공, AI 기능 도입 등 플랫폼 차원에서 꾸준히 게임 개발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펑크랜드’에는 특유의 인디 게임 감성을 좋아하는 일반 이용자와 전업 또는 부업 개발자,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예비 개발자가 모여있다. 누구든 의지만 있다면 게임 제작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펑크랜드’를 통해 게이머는 소비의 주체에서 생산의 주체로 역할을 전환할 수 있으며,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슈퍼캣에 따르면 지금까지 ‘펑크랜드’에서 게임을 개발해 출시한 개발자는 4700여명이며, 출시된 게임 수는 10만개 이상이다. 단일 게임 기준으로 누적 매출 15억원 이상을 기록한 1인 개발자가 등장하는 등 성공 사례도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펑크랜드'가 개발자에게 지급한 누적 정산금은 50억원을 돌파, 실제로 수익을 내는 개발자 역시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펑크랜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기 개발자 5인을 만나 ‘펑크랜드’를 선택한 이유부터 원하는 게임을 개발했는지, 또 수익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물어봤다.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펑크랜드’ 개발자는 무법자, 삼삼게임즈, 윤또, BF로엔, 서냥이다.
<인터뷰이 대표작>
- 무법자: <초토화!던전>, <무한의 검>, <아스란전기> 등
- 삼삼게임즈: <파밍RPG>, <닥사RPG>, <마법용사 키우기> 등
- 윤또: <그라시아 온라인>, <무림협객전>, <코버스> 등
- BF로엔: <마검사 키우기>, <킹덤 가디언>, <포탈나이츠> 등
- 서냥: <세인츠 오브 히어로즈>, <워리어 스토리> 등
Q. ‘펑크랜드’, ‘펑크랜드 스튜디오’의 매력은?
무법자: 단연 쉬운 개발이라 말할 수 있다. ‘펑크랜드 스튜디오’ 외 일반 엔진을 사용할 경우 기본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코드를 넣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펑크랜드’를 활용하면 이러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
삼삼게임즈 : 한눈에 들어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누구나 쉽게 게임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윤또: ‘펑크랜드’의 매력은 낮은 진입 장벽, 어렵지 않은 개발, 지속적인 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BF로엔: ‘펑크랜드 스튜디오’는 노코드 개발툴인 만큼 이해하기 쉽게 인터페이스 구성이 되어 있다.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게임 제작 리소스, 스크립트 등 다양한 자료도 제공되어 편리하다. 이렇게 여러 이점이 있지만 게임 개발자로서 스스로 역량을 발휘하는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서냥: 게임 개발에 대한 지식이 크게 없더라도 원하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펑크랜드’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Q. ‘펑크랜드’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무법자: 이것 역시 쉬운 개발이다. 특히 개발자의 입장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 중 하나가 온라인 지원인데, 이 부분을 적절하게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삼삼게임즈: 서버, DB, 보안 등의 영역에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된다. ‘펑크랜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이런 기능들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서 유지 비용 없이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윤또: ‘펑크랜드’로 리뉴얼 되기 전인 ‘네코랜드’ 시절부터 ‘펑크랜드’를 활용해 왔다. ‘펑크랜드’의 시스템과 인터페이스 등을 모두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인데 장점은 발전시키고 불편한 점은 개선하는 등 플랫폼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BF로엔: ‘펑크랜드’는 자체 플랫폼으로 출시 이후 따로 크게 마케팅을 집행하지 않아도 유저가 유입되는 구조다. 또한 개발을 처음 접하는 개발자분들을 위한 가이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리소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해 주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시간적, 비용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많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서냥: ‘펑크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수익화와 서버 대여라고 생각한다. 또, 고전 게임 감성을 손쉽게 낼 수 있다는 점, 약 한 달 정도의 기간만 투자해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 비교적 쉽게 온라인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플랫폼 차원에서 개발자 지원에 적극적이고 피드백이 빠른 점도 만족스럽다.
Q. 반대로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무법자: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은 크게 없다. ‘펑크랜드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편이기 때문에 개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이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마케팅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삼삼게임즈: ‘펑크랜드’ 내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게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다만 ‘펑크랜드’ 팀에서 이러한 개발자들의 고충을 빠르게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해 주며 대응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펑크랜드’와 게임 개발자들이 계속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BF로엔: 서버 과부하 현상이나 자체적인 오류 등이 발생하면 고충을 겪는다. 또 혼자서 개발부터 업데이트, 운영까지 도맡다 보니 이용자 소통, 관리와 같은 운영적인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서냥: ‘펑크랜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상당히 많은 플랫폼이지만 스크립트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나는 2018년도에 ‘펑크랜드’에 입문해 2019년 1월에 첫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는 스크립트 없이도 충분히 게임 개발이 가능한 환경이었다. 지금은 스크립트 없이는 게임 개발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크립트로 구현 가능한 기능이 ‘펑크랜드’의 기본 시스템으로 탑재되면 좋겠다. 현재의 ‘펑크랜드’ 시장은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이 인기 게임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자연스럽게 유저들의 플레이 수준 또한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다. 플랫폼 내 게임들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Q. 현재 발생한 대략적인 매출 규모는?
무법자: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들이 장기간 많은 사랑을 받은 덕에 모든 게임의 매출을 합치면 20억원 정도다. 여기에 플랫폼과 개발자 간의 정산 비율을 대입하면 대략적인 순수익이 나온다.
삼삼게임즈 : 어림잡아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의 10배 정도는 될 거라 본다. ‘순수익’ 기준이다.
윤또: 제가 만든 게임을 좋아해 주시는, 저와 성향이 비슷한 유저 분들이 있다. 게임을 출시하면 꾸준하게 즐겨주시는 유저 분들 덕에 흔히 말하는 대형 게임사 신입 개발자 10년치 연봉 정도에 해당하는 매출을 기록 중이다.
BF로엔: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광역시 국민 평형 아파트 한 채 가격 정도다. 신축 아파트는 아니고 구축 아파트 정도?
서냥: 펑크랜드에서 서버 등을 지원하기에 별도로 들어가는 운영 비용이 없다. 수익화도 상당히 간단한 편, 그 덕에 누적 매출액은 수입 대형 SUV 가격에 육박한다.
Q. 지금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무법자: 역사에 남을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장르는 MMORPG이며 올해 안에 선보이려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삼삼게임즈: 주로 방치형 MMORPG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빨라서 쉽게 질리지 않는 게임을 지향한다. 채팅, 파티, 거래 등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해 이용자 간 소통하는 재미도 강조하려고 한다.
윤또: ‘그라시아 온라인’이 대표작이다. 펑크랜드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게임인 만큼 제대로 된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BF로엔: ‘소울링’, ‘킹덤가디언’, ‘포탈나이츠’, ‘마검사키우기’ 등등 성장형 방치형 게임을 선보였다. 주로 파밍에 재미를 두고 있는 RPG류가 사랑받고 있다.
서냥: 그간 개발한 게임은 무척 많지만 제대로 출시한 건 ‘세인츠 오브 히어로즈’, ‘워리어스토리’ 정도다. 개발 단계에서 획기적인 기획으로 주목받은 게임들이 꽤 있었는데 버그로 인한 서비스 종료, 개발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세인츠 오브 히어로즈’ 같은 경우는 2019년도 초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입을 많이 이끌어 왔지만, 미숙한 운영으로 많은 유저분들이 떠났다.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이 있기에 현재에 감사하다. ‘세인츠 오브 히어로즈’는 빠른 레벨업과 폭발적인 스킬 구성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고, ‘워리어 스토리’는 ‘세인츠 오브 히어로즈’를 베이스로 신세대 도트 감성을 더한 게임이다.
Q. 예비 펑크랜드 게임 개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삼삼게임즈: 단순히 수익만을 목적으로 펑크랜드에 접근한다면 게임 출시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이 너무 험난하게 느껴질 수 있다. 평소에 플레이해 온 게임, 또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 자체에 재미를 붙여보면 좋겠다.
윤또: ‘펑크랜드’는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만큼 어려운 플랫폼이 아니다. 시간을 조금씩 투자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보길 바란다.
BF로엔: 어릴 때 가졌던 게임 제작의 꿈을 ‘펑크랜드’에서 모두 이룰 수 있다. 마음속 꿈을 ‘펑크랜드’를 통해 실현해 보기 바란다.
서냥: ‘펑크랜드’ 게임 개발은 약간의 지식만 갖춘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다. 다만, 자신이 구축한 게임 세계에서 사람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는 구조이기에 게임 개발에 진심이어야 한다. 단순히 수익만 보고 ‘펑크랜드’ 게임 개발에 접근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나는 ‘세인츠 오브 히어로즈’를 통해 1억원 가량의 매출을 발생시킨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게임에 대한 애정, 열정이 있다.
내가 만든 세상에서 사람들이 아이템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엄청난 매력을 느꼈다. 5년째 꾸준히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결국 게임에 대한 애정이 있는 개발자만이 게임의 생명 주기를 길게 이끌어 갈 수 있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에 자신이 무슨 게임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유저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내가 유저라면 이 게임을 재밌게 할까? 부터 출발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내가 만든 게임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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