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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데모에서 정식 진출, '아스트로봇'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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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amer, 아오노 스기우라 기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의 PS5용 타이틀 '아스트로봇'이 지난 9월 6일 발매됐다. 주인공은 이미 PS5 테크 데모를 통해 선보인 로봇 '아스트로'로서, PS5 소유자라면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PS5에 사전 설치된 액션 게임 '아스트로 플레이룸'에 이어 '아스트로봇'을 통해 정식 타이틀로 선보이게 됐다.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PS5나 PS VR과 같은 최신 하드웨어 구매자를 위한 테크 데모에 가까운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볼륨을 대폭 늘려 정식 게임으로 등장했다. '아스트로 플레이룸'을 플레이하고 “더 놀고 싶다!”고 느꼈다면, 이제 독립된 작품으로 더 넓은 세계를 즐겨보자.

 

■ 무대는 우주! 행성에 흩어져 있는 300개의 봇을 회수하자!

게임은 아스트로를 포함한 '봇'이라 불리는 로봇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PS5 형태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녹색 생명체의 공격을 받아 미개척 행성에 떨어지게 된다.

추락과 함께 300여 개의 봇과 우주선 부품이 산산이 부서져 복구가 어려운 상태가 됐다. 유저는 그중 유일하게 무사했던 아스트로와 함께 여러 별을 돌아다니며 동료와 우주선 부품을 모으게 된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말을 하지 않고, 몸짓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표정이 풍부한 봇들의 행동은 코믹하고 귀여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밝다.

손에 쥐는 PS5용 컨트롤러 '듀얼센스'는 게임 내에서 소형 우주선 '듀얼 스피더'로서 아스트로를 지원한다
손에 쥐는 PS5용 컨트롤러 '듀얼센스'는 게임 내에서 소형 우주선 '듀얼 스피더'로서 아스트로를 지원한다

게임은 스테이지 클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은하계에 흩어져 있는 행성들이 하나의 스테이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접근 가능한 범위의 행성은 자유로운 순서로 공략할 수 있다. 행성을 공략하거나 일정 수의 봇을 구출하면 새로운 행성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구조다.

스테이지 곳곳에 봇들이 잡혀있거나, 길을 잃거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조난당한 봇의 수는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놓친 봇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테이지 곳곳에 봇들이 잡혀있거나, 길을 잃거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조난당한 봇의 수는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놓친 봇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난당한 로봇 중에는 역대 플레이스테이션의 캐릭터를 모방한 것도 있다.
조난당한 로봇 중에는 역대 플레이스테이션의 캐릭터를 모방한 것도 있다.

조작법은 '아스트로 플레이룸'을 그대로 계승하여 전작을 플레이한 적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튜토리얼도 세밀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아스트로봇'부터 플레이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전작은 스테이지 수가 적었던 탓에 각 스테이지의 후반부에는 난이도가 갑자기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트로봇'은 게임 전체에 걸쳐 완만하게 난이도가 상승하는 구조다. 클리어에 필수적인 요소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난이도는 전작보다 낮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잡몹은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지만, 세밀하게 설정된 체크포인트에서 즉시 재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틈도 없다.
대부분의 잡몹은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지만, 세밀하게 설정된 체크포인트에서 즉시 재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틈도 없다.

볼거리는 많고, 익숙한 것부터 살펴보자. 먼저 '아스트로 플레이룸'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햅틱 피드백과 어댑티브 트리거를 활용한 다양한 연출이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숫자가 늘어났다.

햅틱 피드백과 어댑티브 트리거는 컨트롤러에서 발산되는 진동과 효과음, 버튼의 무게 등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촉각'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딱딱한 자갈길을 걷는 느낌이나 우주선의 부스트를 발동하는 레버의 무게감에서 이런 기능이 제대로 구현됐다.

이런 요소는 전작에서도 이어받은 요소지만, 여전히 진동의 변화가 매우 세밀하게 설정됐고 볼륨이 커진 만큼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스테이지 자체의 콘셉이 특징적이라 새로운 장소에 방문할 때마다 "이런 감촉을 전해주다니"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공기로 부풀린 거대한 오리 풍선 위를 걷는 느낌'이 손안에서 전해진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지만, 확실히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너무 재미있어서 2분 정도 돌아다녔다
'공기로 부풀린 거대한 오리 풍선 위를 걷는 느낌'이 손안에서 전해진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지만, 확실히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너무 재미있어서 2분 정도 돌아다녔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기믹과 강력한 추가 액션이 가능한 파워업 요소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등장하는 파워업은 스테이지마다 정해져 있으며,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비활성화된다. 대신 스테이지 구성 자체가 파워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구조로 되어 있다.

한 종류의 파워업이 여러 가지 기믹에 대응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가 단조롭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예컨대 양손에 스프링이 달린 장갑을 장착하는 파워업은 단순히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막대기에 붙여서 스윙 액션을 하거나 양손을 뻗어 자신을 발사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촉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연출도 새로운 액션에 잘 대응하고 있다. 스프링이 달린 장갑의 경우 스프링이 늘어날 때의 느낌도 제대로 재현됐다. 이러한 연출은 '자신이 스테이지를 공략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어져, 어쨌든 플레이하는 내내 기분이 좋다.

 

■ 풍성한 수집 요소, 역대 PS 작품의 카메오 출연이 가득한 '뽑기연구소'

모험 중에 구출한 봇들은 베이스캠프로 보내져 우주선 수리나 탐험을 도와준다. 이곳에서는 모험에서 수집한 수집 요소와 게임 전체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모인 봇들은 저마다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쓸쓸한 베이스캠프가 활기를 띠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
모인 봇들은 저마다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쓸쓸한 베이스캠프가 활기를 띠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

수집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구출한 봇들 자체,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험의 재미를 더해주는 특수한 시설들이다. 시설은 각 스테이지에 배치된 '조각'을 모아 일러스트를 완성하면 잠금 해제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옵션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코인을 사용해 아이템을 뽑을 수 있는 '가챠 연구소'나 듀얼 스피더의 색상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페인트 차고' 등 모두 수집 및 커스터마이징과 관련된 기능이다.

반면, 역설적으로 특수 시설과 관련된 요소를 완전히 무시하고 진행해도 게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공략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빠르게 진행하면 되고, 컬렉션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천천히 진행해도 된다. 각 요소가 서로 얽매이지 않는 구조는 자유로운 순서로 공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각은 어떤 순서로 가져가도 반드시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채워진다. 그래서 대충 둘러봐도 시설은 꾸준히 늘어난다.
조각은 어떤 순서로 가져가도 반드시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채워진다. 그래서 대충 둘러봐도 시설은 꾸준히 늘어난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봇들의 고유 아이템을 뽑기연구소를 돌려서 모으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들은 베이스캠프에 온 직후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해당 아이템을 획득하면 독특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 있는 모션이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 작품의 캐릭터가 한곳에 모이거나, 두드리면 추가 모션이 나오는 등 단순한 수집 요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재현한 봇이 등장하면 어떤 액션이 준비되어 있는지 보고 싶어진다. 이를 위해 공략을 진행하고, 코인을 모아서 새로운 봇이 추가되는 선순환 구조로 되어 있어 좀처럼 멈출 타이밍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

캐릭터가 있다기보다는 봇들이 인기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하는 듯한 이미지다. 약간 멍청하고 코믹한 움직임과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캐릭터가 있다기보다는 봇들이 인기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하는 듯한 이미지다. 약간 멍청하고 코믹한 움직임과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베이스캠프 자체에도 약간의 숨겨진 요소가 있어, 동료와 힘을 합쳐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오브젝트를 움직일 수 있다. 그 너머에서 새로운 피스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 공략이 진행되면 주변을 둘러보자.
베이스캠프 자체에도 약간의 숨겨진 요소가 있어, 동료와 힘을 합쳐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오브젝트를 움직일 수 있다. 그 너머에서 새로운 피스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 공략이 진행되면 주변을 둘러보자.

매우 부드러운 플레이 감각과 촉각에 호소하는 PS5의 성능을 살린 연출은 상당히 훌륭하다. 여기에 수집 요소를 즐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단독 액션 게임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팀 공격이 발동되기까지의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지고, 체크포인트(실수 시 부활 지점)의 배치 간격이 다소 짧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더 플레이하기 쉽게 조정됐다. 종합하면 3D 액션 입문용으로는 '아스트로 플레이룸'보다 '아스트로봇'이 더 적합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PS5를 구입하고 '일단 PS5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PS5에 사전 설치되어 있을 것이므로, 더 많은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아스트로봇'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리즈에 익숙한 'PS 소재'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예컨대 세이브 데이터의 아이콘은 초창기 PS의 메모리 카드고, 외관은 물론 각종 로고까지 완벽하게 재현됐다.
시리즈에 익숙한 'PS 소재'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예컨대 세이브 데이터의 아이콘은 초창기 PS의 메모리 카드고, 외관은 물론 각종 로고까지 완벽하게 재현됐다.
베이스캠프에는 초창기 PS의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는 기능을 가진 휴대용 게임기 '포켓 스테이션'의 모습을 한 서포트 로봇이 등장한다. 표지에 인쇄된 'A5081'은 시리즈 작품에서 내비게이터로 활약한 로봇의 이름이다.
베이스캠프에는 초창기 PS의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는 기능을 가진 휴대용 게임기 '포켓 스테이션'의 모습을 한 서포트 로봇이 등장한다. 표지에 인쇄된 'A5081'은 시리즈 작품에서 내비게이터로 활약한 로봇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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