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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블레이드 키우기, 때깔 좋은 방치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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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IM, 글로벌 겨냥해 '삼국블레이드 키우기' 출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쏘아 올린 방치형 게임의 흥행은 MMORPG 장르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틈새시장을 제대로 노려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타 장르에 비해 저렴한 개발비, 캐주얼 게임에 가까운 간단한 콘텐츠 구성 등 개발 부담을 덜면서 이후 우후죽순으로 많은 방치형 게임들이 출시됐다.

호쾌한 액션성을 자랑했던 2017년 출시작 액션 RPG '삼국블레이드'도 후속작을 방치형 장르로 결정했다. 제목에서도 방치형 게임을 알 수 있도록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로 정하고, 지난 11월 7일, 하이브IM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대부분 후속작은 원작의 장르와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는 전례와 비교하면 장르 변경은 꽤 파격적인 행보다. 과연, 장르 변신은 성공해 IP의 인기에 도움이 됐을까.

 

■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최초의 방치형 게임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 최초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했다. 게임에서 비주얼이 차지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좋은 엔진을 사용한 외형적인 장점은 크게 다가오기 마련. 하지만, 방치형 게임의 성격상 엔진의 성능은 직관적으로 드러나지 못했다.

전작 '삼국블레이드'는 액션 RPG 장르로서, 캐릭터의 액션이 두드러지기에 엔진을 통한 비주얼의 체감도 육안으로 쉽게 들어온다. 반면 방치형 게임은 다르다. 다양한 장수를 모집해 덱을 키우고, 필드에 널린 적들과 전투를 펼치는 다소 심심한 구성은 캐릭터의 액션성이 빛날 조건이 되지 못했다. 세 가지 카메라 모드를 지원해 보여주는 시점을 달리해도 공격이나 피격에 따른 데미지 수치 표시가 꽤 커서 캐릭터를 가리기도 한다.

오히려 3D로 모델링된 캐릭터보다 매력적인 것은 장수의 일러스트다.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삼국지 게임들의 장수 디자인을 기초로 구현됐다. 일러스트만 따로 삼국지 관련 게임에 적용하고 싶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특히 여성 장수들의 일러스트는 창작이 허용되는 한도에서 멋진 퀄리티로 완성되어 장수의 수집욕으로 연계된다. 일러스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여포 등 유명 장수만 라이브 2D가 적용되어, 일러스트만 있는 장수는 약간 심심한 느낌이 있다.

 

■ 130여 명의 삼국지 장수 등장

런칭 시점에 등장하는 장수는 130여 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를 자랑한다. 전장 진행도에 따라 부대 편성에 포함할 수 있는 장수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최대 9명의 장수로 부대를 구성한다. 부대를 구성할 때는 총 16칸 중 원하는 자리에 장수를 배치한다. 탱커는 전방, 중간과 후방에는 원거리 장수나 지원, 마법 타입을 넣는 구성이 일반적이다.

장수들의 유형은 기존에 알려진 삼국지를 참고한 듯 보인다. 예컨대 제갈량은 마법의 초장거리, 조운은 물리의 근거리, 황월영은 지원에 중거리 타입이다. 장수들은 일반 공격, 치명타 공격, 스킬을 가지고 있다. 액티브 스킬의 발동 여부는 전장에서 캐릭터의 체력 하단에 있는 마나 게이지의 소비 여부로 알 수 있으며, 액티브가 아닌 패시브 스킬을 가진 보연사는 아예 마나 게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장수의 기본 육성은 레벨업과 승급이다. 여기에 무기를 통해서 모든 장수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즉, 무기는 장수 개인에게 장착하는 형태가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효과가 모든 장수에게 적용된다. 또한, 사기나 병법에서 공격력, 방어력, 생명력 등의 기본 스탯을 비롯해 치명타, 회피, 명중 등의 부수적인 능력치를 덱 전체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장수의 성장 방식은 익히 알려진 방치형 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완성됐다.

 

■ 다양한 콘텐츠로 장수의 성장을 도모

계속해서 스테이지를 밀기 위해서는 강해지는 적들과 마찬가지로 장수들도 강해져야 한다. 즉, 장수들의 꾸준한 레벨업을 받쳐 줄 수 있는 많은 재화가 필요하다. 방치형 게임의 특징 중 하나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오프라인에서도 꾸준히 재화를 수급하여 접속 후 다량의 재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느긋하게 플레이하면서 꾸준히 주어지는 재화를 통해 장수를 성장해 나가는 방치형 게임의 재미를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도 충실히 구현했다.

숙제라 할 수 있는 일일 콘텐츠는 오프라인 재화로는 부족함을 느껴 추가로 재화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다. 예컨대 금화 창고에서는 금화를, 검성의 수련장에서는 장수 경험치 등을 보상으로 받는다. 덱의 한계상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울 때는 소탕 기능을 이용해 빠르게 재화만 수급할 수 있다.

비무장은 다른 유저들의 덱과 겨루는 비동기식 PvP 콘텐츠다. 다른 유저들의 덱을 살펴볼 수 있고, 보상으로 얻은 비무장 재화는 비무상점에서 여러 재화나 소환권 구매에 사용한다. 무한 전장은 단계별로 강한 적이 등장하는 콘텐츠로서, 전설 등급의 장수를 획득할 수 있는 소환권과 무료 보옥 등을 제공한다. 콘텐츠 이름과 같이 무한으로 도전할 수 있어 다양한 덱을 테스트해 보기에도 적합하다.

이렇게 매일 진행할 수 있는 숙제형 콘텐츠도 기존에 알려진 방치형 게임과 흡사한 구성이다. 콘텐츠만의 구성으로 보면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쉬운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스테이지 진행도에 따른 콘텐츠 해금도 마찬가지다.

 

■ 너무 많은 방치형 게임, 차별화 절실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전작의 액션 RPG에서 탈피해 방치형이라는 안전 노선을 택했다. 마침, 시장의 흐름도 방치형 게임에 우호적이라 나쁘지 않다. 다만 그런 생각은 대형 게임사는 물론이고, 인디 게임사 모두 마찬가지라 방치형 장르 속에서도 나름의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유행은 돌고 도는 법이라, 방치형 게임의 인기가 한풀 꺾인 현재 시점에서 다소 늦은 출시라는 인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블레이드 키우기'가 다른 방치형 게임과 비교해 갖는 장점은 명확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삼국지라는 IP는 갖는 높은 접근성은 무시할 수 없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방치형 요소도 원활한 시장 진입을 약속한다.

특히, 방치형 게임의 유행을 선도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충실히 벤치마킹한 콘텐츠로 무장하면서 '익숙한 재미'를 택했다. 게다가 언리얼 엔진5를 사용했음에도 최적화가 나쁘지 않아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공 요인 3가지라 불리는 '저사양, 저용량, 쉬운 게임성'도 무난히 흡수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2025년 1분기까지 꾸준한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매월 신규 장수와 코스튬을 선보여 강점인 캐릭터성을 살리고, 서버 협력형 콘텐츠 '수성전', 성장 콘텐츠 '방어구', 챌린지 던전 '도전자의 전장'을 비롯해 유명 웹툰 IP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예고하면서 이후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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