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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플레이,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 ‘애니팡 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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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장르는 RPG나 전략 게임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퍼즐 게임 장르는 매출 규모만 10조 원을 훌쩍 넘는 아주 큰 시장이다.

그리고 ‘캔디 크러시 사가’를 비롯해 ‘블록 블라스트’, ‘로얄 매치’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대표작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장르는 다른 게임 대비 개발 기간이 짧기에 정말로 많은 개발사들이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하기 위해 국내에도 많은 캐주얼 퍼즐 게임이 꾸준히 개발되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는 하나의 잘 만든 게임으로 승부하는 곳도 있고, 경쟁작이 워낙 많은 만큼 계속 신작 효과를 누리기 위해 조금씩 콘셉트를 바꿔가며 자주 신작을 출시하며 승부하는 곳도 있다.

과거부터 국내에서 캐주얼 퍼즐 게임의 대표작으로 군림해온 ‘애니팡’ 시리즈를 선보였던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도 꾸준히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본적인 3매치부터 터치 스타일은 물론, 로그라이크 장르를 도입한 게임들을 선보여왔다.

그리고 위메이드플레이는 최근 퍼즐 장르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 머지(합치기) 장르에 ‘애니팡’ IP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애니팡 머지’다. 


■ 위기의 레스토랑과 마을을 구하는데 필요한 것, 합치기

이 게임은 주인공인 애니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애니의 삼촌이자 레스토랑의 주인인 맬 사장이 1주일째 실종 상태이며, 가출에서 실종 수사로 전환이 될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마을에는 폭풍우가 들이닥쳐 레스토랑은 물론 여러 곳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폭풍우로 인해 마을 뒷산에 유적이 발견되면서 외지인이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레스토랑에 찾아와 주문을 하게 되면서, 애니는 카페 운영과 함께 삼촌의 행방불명에도 대응하는 상황을 맞는다. 유저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열심히 재료를 합쳐 나가야 한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하며 유적에 숨겨진 미스터리도 밝혀야 한다.

머지 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로와 세로, 대각선 등 근처의 8방향에 있는 같은 재료와 합쳐 나가는 방식이 있고, 화면에 있는 같은 재료라면 어디서든 끌어와서 합치는 방식이 있다. 이중 ‘애니팡 머지’는 후자의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재료를 꺼내기 위해서는 생산 도구를 클릭해야 한다. 이 게임에서 처음에는 토스트 기계가 등장하며, 이것을 클릭하면 빵이 튀어나온다. 빵끼리 합치면 큰 식빵이 나오고, 큰 식빵끼리 합치면 크로아상이 나온다. 

이렇게 합칠 때마다 상위 재료가 등장하게 되며, 이를 활용해 게임의 난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화면에 흑백 처리된 오브젝트가 있는데, 여기에 같은 생산 재료를 합치면 새로운 다음 재료가 등장하면서 한 칸의 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게임의 그래픽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그동안의 ‘애니팡’ 시리즈의 그래픽은 동화풍의 디자인을 적용해왔고, 이번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다. 재료의 그래픽 퀄리티나 합칠 때의 이펙트 등도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그런데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이전의 시리즈와 달리 상당히 해외 유저가 선호하는 느낌의 캐릭터가 반영되어 있다. 동물 캐릭터지만 사람에 가까운 눈이 포인트로, 확실히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경쟁 없는 머지와 경영, 힐링의 재미로 이어져

게임의 목적은 카페의 경영과 마을의 정상화다. 게임 플레이는 재료가 등장하는 메인 보드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생산 도구와 재료가 있고, 생산 도구를 누를 때마다 칸마다 재료가 채워지게 된다. 그 재료를 합쳐 음식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화면 상단에는 손님이 요구하는 음식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생산 도구에서 재료를 꺼내 합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바로 상단에 위치한 행동력이 필요하다.

캐주얼 게임의 플레이에 꼭 필요한 행동력의 사용 방식도 다른 캐주얼 게임들과 다르다. 보통 스테이지 한 판 단위로 행동력이 소모되는데, 이 게임은 재료 하나를 꺼내는 데 1개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화면에 배치된 생산 도구를 누르면 에너지 1개가 소모되며 재료가 나오는데, 생산 도구가 업그레이드될 수록 상위 재료가 랜덤하게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마구 누르는 것 보다는 신중하게 눌러서 행동력 낭비를 줄여야 한다. 물론 당장 필요없는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있지만, 공간에 한계가 있다.

재료를 결합하게 되면 음식이 만들어지는데, 하나의 재료마다 많게는 10단계가 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게임에서는 결합식이라고 표현하는데, 업체 측은 이러한 결합식인 ‘머지 레시피’가 5천 개가 넘는다고 밝히고 있다. 

생산 도구의 종류도 상당히 많다. 처음에는 생산 도구가 토스터기만 등장하지만, 이후 콩나무, 커피 나무, 커피 머신, 딸기 바구니, 비닐하우스, 낚싯대, 휘핑기, 머랭, 캔디머신 등 정말 다양한 도구들이 등장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주문을 완성시키다 보면 코인을 얻을 수도 있고, 이 코인이 일정 수량 이상이 되면 여러 건물들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면 신규 직원의 등장하며, 이 직원을 배치해 활성화된 건물에서 식량을 얻을 수도 있다. 이렇게 모은 재화로 건물을 업그레이드해 식량의 생산량을 늘려가야 한다. 

그리고 쿡스타그램 콘텐츠도 있어서, 직원이 영입되거나 건물에서 식량 생산에 성공할 때마다 포스팅이 올라오게 된다. 이 포스팅에서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포스팅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팔로워도 늘어난다. 이를 통해 계정의 등급을 업그레이드해서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모든 콘텐츠들에는 경쟁 요소가 전혀 없다. 유저간 순위도 없고 친구와의 교류 요소도 없다. 그저 내가 원할 때 접속해서 행동력을 소모해 재료와 음식을 생산하며 운영을 하고, 마을을 재건해 나가는 재미만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평온하게 게임을 즐기는 힐링의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이 부분을 위메이드플레이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머지 스타일의 게임 중 수작으로 출시된 ‘애니팡 머지’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에너지의 수급에 대한 부분이다. 이 게임에서 에너지는 2분마다 하나씩 채워지기 때문에 정말 가끔 하는 유저에게는 불만이 적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유저도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보통 다른 게임에서는 게임 플레이를 통한 퀘스트 보상이나, 광고를 보는 형태로 지원을 하며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애니팡 머지’에서도 광고 보상이 있는데, 다른 게임 대비 광고의 길이가 상당히 길다. 

그 외에 주문의 해결을 위해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른 머지 게임 대비 많은 것과, 주문의 단계가 현 시점 대비 높게 진행되는 부분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상점에서 캐시 재화를 쓰는 것을 유도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게임의 유지보수 측면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유도는 이탈을 낳는 만큼 적절한 선을 유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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