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가 개발 중인 AI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들이 공개된 가운데,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고 ‘쇼츠’처럼 즐기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과 ‘마법소녀 러블리 카와이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등을 개발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렐루게임즈는, 최근 ‘미메시스’와 ‘스캐빈저 톰’이라는 신작 프로젝트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미메시스’는 혁신적인 서바이벌 호러 게임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로, AI가 목소리와 행동, 기억까지 따라한다. 여기에는 강화 학습과 소형언어모델(SLM)이 쓰였다. 그리고 ‘스캐빈저 톰’은 생존 크래프팅 게임으로, 탐사 환경이 AI가 매번 새롭게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렐루게임즈는 이 두 가지 프로젝트 외에도 ‘도넛’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넛’은 다른 유저들과 함께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AI로 간단하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도넛’을 실행하면 바로 무작위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하다가 다른 게임을 하고 싶으면, 손가락을 위로 올려 다음 게임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다음에 어떤 게임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고, 무작위로 등장한다. 혹시나 조작 실수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스크롤 잠금’ 기능도 지원한다.
그리고 각 게임마다 랭킹 기능을 제공해 다른 유저들과 기록 경쟁을 할 수도 있고, 게임이 재미있으면 하트 버튼을 눌러 ‘좋아요’ 숫자를 쌓게 해 재미있는 게임임을 인증시킬 수도 있다. 마치 우리가 즐겨보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쇼츠’나 ‘릴스’처럼, 게임을 짧고 다양하게 즐기는 것이다.
만약 내 마음에 드는 게임이 없다면,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AI 기술로 원하는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만드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말로 원하는 게임의 형태를 지시하면 된다.
예를 들어 만들기 버튼을 누른 뒤 텍스트로 ‘슈팅 게임을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소스 코드 프로그래밍 작업을 시작하고 얼마 뒤에 만들어진 결과물을 내놓는다. 만약 설명이 없다면 무작위로 게임을 만들어준다. 게임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게임이 만들어진 뒤에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추가하거나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때, 원하는 요소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다시 프로그래밍 작업이 진행되고 그 요소가 반영된 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뒤 게임의 제목을 입력하면 게임 개발이 완료되고, 즉시 앱에 게임으로 등록된다.
렐루게임즈의 ‘도넛’ 프로젝트는 아직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지만, 게임 생태계와 게임 크리에이터에 상당한 파급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나 게임 개발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만들어지는 게임 퀄리티가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독특한 게임성을 가진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크리에이터가 게임 개발 과정을 함께 하는 것 자체를 콘텐츠화할 수도 있다.
관건은 ‘도넛’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 단계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그칠지, 아니면 게임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지 앞으로의 ‘도넛’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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