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부터 한국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와 글로벌 공략 등을 이어가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문을 두드리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줬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글로벌 게임들과의 색다른 경쟁과 함께 한국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도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국내 대표 게임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성과를 내는 중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크래프톤의 '펍지 모바일'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클래식' 등이 매출 차트 상위권의 한자리를 차지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5년에도 각 게임사들의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작 '리니지2M'을 6개국에 선보인다. 이미 한국과 일부 중화권 시장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서비스 국가를 넓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런칭 쇼케이스를 열고 서비스 계획을 전했다. 현지 서비스는 엔씨소프트의 동남아시아 파트너사인 VNGGames과의 합작 법인, NCV GAMES가 맡게 된다.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오는 5월 20일 정식 출시된다.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현지화 서비스 품질 상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지 버전의 '리니지2M'에서는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간체) 등 총 5개 언어를 지원한다. 또한 유저 부담을 낮춘 시스템과 혈맹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의 준비를 갖췄다.
안정적인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장기 서비스 단계를 밟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글로벌 공략을 위해 태국 시장에 문을 가장 먼저 두드렸다.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자세한 콘텐츠를 전하는 등 태국 유저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태국 쇼케이스에서는 게임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핵심 개발진들과 카카오게임즈의 이시우 CBO가 참석해 구체적인 게임의 특징을 전했다.
라이온하트의 김남호 CD는 "태국은 물론 글로벌 유저들에게 오딘을 선보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글로벌 버전에서는 그래픽 품질은 물론 레벨 디자인에 더욱 힘쓴 것이 특징이다. 많은 현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태국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시작을 지켜봤다. 이들은 현장에서 글로벌 빌드를 체험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등 새롭게 등장할 게임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글로벌 버전 출시는 오는 4월 29일 진행될 예정으로, 이와 함께 글로벌 유저 대상의 사전 등록 이벤트도 함께 전개한다.
중화권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그라비티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욱 높여나간다. 특히 지난 2월 정식 출시된 '라그나로크M: 클래식'은 매출 상위권을 달성 한후 지속적인 유저 사랑을 받으며 서비스를 유지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9개국에 동시 출시된 '라그나로크M: 클래식'은 출시 직후 '라그나로크' 본연의 게임성에 집중한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주요 지역 다운로드 1위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매출 5위권 안쪽에 위치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그라비티는 다작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다른 2월 신작 ’라그나로크 Idle Adventure Plus'는 세로형 방치 게임으로 관심이 쏠렸으며, ‘라그나로크V: 리턴즈’와 ‘라그나로크 : 백투글로리’ 등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유저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특히 ‘라그나로크 : 백투글로리’ 지난 2024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보인 '라그나로크: 리버스'의 개선판으로, 4월 한국 출시 역시 앞두고 있어 그라비티의 2025년 성과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편의성을 높인 인터페이스와 함께 방치형 플레이의 확장, 글로벌 서버와의 연결을 앞세우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노크는 중국 게임 시장에 대한 제한적 진출과 글로벌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각 게임사들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5년에는 한국 시장의 성공은 물론 가까운 지역부터 글로벌 공략을 시작해 사업적 성공을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지리적 근접성과 함께 문화적 유사성 등으로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점차 게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과정 속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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