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랩스게임즈 권다희 전략 총괄 디렉터는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2일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메신저 위에서 다시 쓰는 디랩스게임즈의 Web3 게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 몇 년간 웹3 게임 시장은 폭발적인 투자와 관심을 받았다. 2022년에는 웹3 스타트업 투자 중 62%가 게임 분야에 집중될 정도였다. 그러나 2024~2025년 들어 시장이 급격히 식으면서, 93%의 웹3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디랩스 역시 이 과정에서 웹3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플랫폼 정책의 불확실성, 사용자 경험의 단절 등 다양한 문제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앱 마켓 정책의 모호함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능을 게임 외부 웹페이지에서만 제공하는 등 유저 경험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디랩스는 메신저 앱 기반 미드코어 게임 플랫폼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2024년 텔레그램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며, 바이럴 성공 사례가 등장했다. 디랩스도 텔레그램과 라인 등 메신저 앱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며, 별도의 설치나 로그인 없이 즉시 플레이가 가능한 진입장벽 해소, 소셜 기반 바이럴, 실제 유저가 있는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확인했다.
디랩스가 주목하는 또 다른 전략 축은 ‘미드코어 게임’이다. 미드코어 게임은 진입은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구조로, 캐주얼 게임보다 높은 리텐션과 몰입도를 유도한다. 실제로 텔레그램에서 유행한 캐주얼 게임들은 단기적 유저 유입에는 성공했지만, 에어드롭 등 보상 종료 후 대규모 이탈이 발생했다.
반면, 디랩스는 성장과 경쟁 요소를 강화한 미드코어 게임이 장기적인 유저 확보와 웹3 게임 시장 확대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대표작 ‘복싱스타 엑스’는 간단한 조작과 깊이 있는 성장 시스템을 결합해 출시 7일 만에 50만 유저, 2,600만 트랜잭션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디랩스는 앞으로도 메신저 앱 기반 미드코어 게임 플랫폼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7월에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라그나로크 리브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오픈 이코노미 구조와 토큰 유틸리티를 결합해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디랩스는 온보딩, 리텐션, 보상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보고, 웹2·웹3 유저가 공존하는 새로운 게임 생태계 구축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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