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 존 조 마케팅 총괄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2일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 ‘Consumer's Web3: 소비자는 쉽게 사용만 하면 되는 웹3 게임, 탈중앙화 생태계 구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웹3 생태계가 운영체제(OS)와 유사한 개념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다양한 앱이 개발·배포되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그랜트(지원금)만으로 개발자를 유치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유저 유입과 디스트리뷰션 채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웹3 시장의 유동성 변화와 사용자 감소 현상도 언급됐다. 그는 2017~2020년 유입된 유동성이 여전히 시장을 돌고 있으며, 신규 개발자와 프로젝트는 늘었지만 실제 사용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다. 2017년 1,300여 개였던 토큰 수가 현재는 3,600만 개에 달할 정도로 파편화가 심화됐으나, 유동성과 사용자는 정체돼 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특정 토큰에 유동성이 집중되는 현상은 줄고,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아는 라인 메신저와의 통합을 통해 대형 디스트리뷰션 채널을 확보했다. 2024년 1월, 라인 블록체인과의 통합 메인넷을 론칭하며, 2,500만 명의 MAU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를 핵심 유저 유입 경로로 삼고 있다. 라인은 텔레그램과 달리 오랜 기간 검증된 광고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카이아는 이를 통해 대중적 온보딩과 실질적인 유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략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주요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주효했다.
웹3의 가장 큰 문제로 UX(사용자 경험)의 한계를 지적했다. 10년 넘게 업계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갑 중심의 복잡한 UX와 높은 러닝 커브가 대중적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복잡한 절차와 학습이 필요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이에 카이아는 라인 아이디와 연동된 스마트 지갑, 가스리스 거래, 네이티브급 웹앱 등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앱스토어와 같은 디스커버리 포털을 통해 다양한 게임과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전략은 ‘컨슈머 디파이’와 지속적인 사용자 락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카이아는 미니 댑 인프라를 통해 이미 75개 게임이 성공적인 론칭을 마쳤다. 앞으로는 테더와 협업해 USDT 스테이블코인을 네이티브로 발행하고, 연 4~7% 수익의 디파이 예치 상품 등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 총괄은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이 사용자 락인에 효과적이라며,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파이 서비스를 통해 웹3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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