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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 "프로게이머 병역해결 위해 상무 게임단 만들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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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들의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 체육부대에 e스포츠단을 창설하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그 주인공은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반대, 판호 문제 해결 촉구 등 게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윤상현 의원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미추홀구에 출마해 당선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군 체육부대에 프로게임단을 편입하자는 주장을 제기했다. 주장의 근거는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e스포츠 산업에 대응하고 글로벌 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보유한 프로게이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윤 의원은 "프로게이머가 BTS, 손흥민 못지않게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병역문제에서 프로게이머들은 사각지대에 있다. 체육부대로 소속될 수도 없고, 세계대회도 아직 시범종목이라 금메달을 따 병역면제를 받을 길도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367억원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청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청자 수와 비슷한 1억명 이상이다. 그리고 2022년에 e스포츠 산업규모는 3조 3천억원, 시청자는 2억7천만명을 돌파할 거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뉴욕 양키스, 맨체스터 시티 등 전통의 스포츠클럽들도 e스포츠팀을 창단하는 등 앞다퉈 투자에 나섰다. 이처럼 근 10년 사이 e스포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해외 유명 구단은 한국 e스포츠 선수와 감독, 코치를 영입하려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군 복무로 인해 선수 기량은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e스포츠 에서는 그 차이가 훨씬 크다. 때문에 군입대를 최대한 미루다가 입대와 함께 은퇴하는 것이 프로게이머의 현실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종주국 한국이 갖는 입지를 고려할 때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윤 의원은 세계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e스포츠 선수들의 역량 관리와 지속성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며 정식으로 프로게이머를 체육부대에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과거에 프로게이머가 활동하는 체육부대 성격의 게임단이 있었다. 지난 2007년 공군의 홍보 목적과 프로게이머들의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공군 ACE'를 창단, 임요환과 홍진호 등 30여명의 프로게이머들이 소속되어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소속 프로게이머의 승부조작 사건과 제대 후 즉시 은퇴의 역기능, 부진한 성적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계속 불거지다가 결국 2012년에 해체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 있다.

윤 의원은 이 부분도 지적했다. "과거 공군 ACE 게임단의 해체를 통해 겪은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10년 전과 달라진 e스포츠의 위상에 맞는 편제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건은 연관 부서 및 업체와의 협의다. 주무 부서인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e스포츠로 흥행하고 있는 게임을 개발한 업체들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예체능 분야에서 병역 특례 사례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상무 프로게임단이 창설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공군 ACE 해체 이후 현직 의원이 프로게이머의 병역 특례에 대한 의견을 낸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 이번 이슈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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