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4년만에 대한체육회 준회원 지위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정식 국가대표팀 구성이 차질없이 진행된다.
KeSPA는 지난 27일 개최된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준회원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인정단체로 승인받은 후 2년 만이다.
KeSPA는 지난 2015년에 준회원 승인을 받았지만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새로 마련된 회원종목단체의 등급분류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1년의 유예기간을 받았지만 결국 2년 뒤인 2017년에 지위를 상실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참가 이후 KeSPA는 대한체육회 준회원 재가입을 추진했다. 지난 2019년 7월에 대전-부산-경남-전남-광주 지역의 시도체육회 가입을 완료해 인정단체 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 11월까지 제주-울산-전북-인천-경기도, 12월에 충북 지역에 시도체육회 가입을 완료하면서 요건 수를 초과했고, 이번에 준회원이 되면서 4년만에 다시 준회원의 지위를 회복했다. 준회원이 되면 다양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종목에 대한 국가대표 선발 권한도 가진다.
이번 대한체육회 준회원 가입을 기점으로, KeSPA는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적극적인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한국 e스포츠의 우수성을 전세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2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 선발, 대표팀 훈련, 마케팅 캠페인 등 e스포츠 국가대표 관련 제도 체계화와 우수 성적을 위한 적극 지원, 향후 올림픽 입성,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종목화 등 국제 e스포츠 계에서 한국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 오브 레전드', '왕자영요', '피파', '도타2', '하스스톤', '스트리트 파이터5', '몽삼국2' 등이다. 이들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고, 금메달 수상자는 군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대한체육회 준회원 다음 단계는 정회원이다. 정회원이 되면 대한체육회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다. 정회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도체육회 12곳에 가입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11개에 가입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KeSPA 김영만 회장은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승격되어 경기단체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되어 기쁘다. 국내에서 e스포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세계 e스포츠의 모범이 되고, 스포츠로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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