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2020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8,872억 원, 영업이익 5,137억 원, 순이익 4,049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무려 295%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한국 게임 업체 중 2위다. (영업이익 1위는 7,662억 원을 기록한 넥슨)
게임별 매출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바일 매출 비중과 아시아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테라’, ‘테라 클래식’, ‘미스트오버’, ‘골프킹’, ‘볼링킹’ 등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상반기 게임 매출을 기종별로 보면, 모바일 비중이 80.12%로 압도적이다. PC 온라인 비중은 16.21%, 콘솔 비중은 2.15%다. 모바일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4.6%에서 2020년 상반기 80.12%로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PC 온라인의 비중은 2019년 상반기에 55.8%였다가 2020년 상반기에 16.21%로 급감했다. 이는 유료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콘솔 비중은 2019년 상반기에 8.5%였던 것이 2020년 상반기에 2.15%로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아시아의 비중이 86.8%로 압도적이다. 한국 비중은 6.2%, 북미/유럽은 6.4%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비중은 2019년 상반기 69.7%였던 것이 2020년 상반기에 86.8%로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아시아 비중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해외 성과와 신작 ‘엘리온’에 달려있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C MMORPG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서비스를 담당한다. 양사는 연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7월에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3분기 중에는 출시 시기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에서 원활하게 서비스될지 여부도 관건이다. 최근 인도 정부는 중국 업체의 모바일 앱에 사용금지 명령을 내리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는 중국 업체인 텐센트가 담당하기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인도 정부의 표적이 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진 않았지만, 크래프톤의 상장 준비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늦어도 2021년 상반기 중에는 한국 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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