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였지만…PC방 이용, 작년 이맘때보다 31% 줄었다 < 랭킹 < 게임 < 기사본문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석 연휴가 5일동안 있었던 덕에 PC방을 찾은 발길이 오랜만에 북적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평소보다 이용량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간 이동이 뜸했고, PC방 이용이 재개됐지만 기피 현상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의 10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151만 시간으로, 전주의 1,561만 시간보다 약 35.6%(590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가동률은 평일에 10~12%대, 추석 전날과 당일은 15%대, 이후에는 17%대였고, 5일의 연휴 중 10월 3일에 가장 많은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연휴 기간 일 평균 PC방 사용시간은 약 335만 시간이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의 추석 연휴 효과로 PC방 이용자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천절 휴일 하루만 끼어있었던 전년의 동기간 대비 사용시간은 31.8%가 감소한 수치다. 또한 전년 추석이었던 9월 초 주간 사용량과 비교 시 42.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조건부 영업 방침 덕에 추석 특수가 예년만 못했지만, 모든 게임들의 이용량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1위를 유지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5.8% 증가한 1,14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53.41%를 차지, 전주보다 점유율을 0.09% 끌어올리며 올해 최고 주간 점유율을 경신했다.

그리고 2위와 3위의 자리는 결국 바뀌었다. 명절마다 강했던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53.4% 증가한 155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 7.25%를 차지하며 2위 자리에 오른 반면, 사용시간 증가가 30.4%에 그친 ‘배틀그라운드’는 132만 시간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사용량이 23.4% 증가한 ‘오버워치’와 32.3%가 증가한 ‘서든어택’은 순위는 유지했지만 격차는 좁혀졌다. 서든어택이 ‘서든패스 2020 시즌4 : 블리츠’를 업데이트했기 때문. 두 게임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0.28%에 불과해졌다.

그 외에 9위까지의 주요 게임들은 최소 20%대, 최대 40%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이며 선위를 유지했다. 증가폭이 높았던 게임은 민속 게임으로 불리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47.5%, 신규 암살자 클래스 ‘리퍼’를 추가한 ‘로스트아크’의 48.6%였다.

그리고 ‘리니지’가 사용량이 20%가 증가해 10위에 오른 반면, 형제 게임인 ‘리니지2’는 사용량이 7.2% 증가하는데 그쳐 11위로 내려앉았다. 또 ‘사이퍼즈’는 신규 캐릭터 ‘에밀리’ 업데이트 효과로 사용시간이 55.6% 증가하며 2계단 오른 13위에 올랐다.

또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사용시간이 62.2% 증가하며 2계단 상승한 15위에 올랐다. 대신 사용시간 증가가 12.8%에 그친 ‘발로란트’는 3계단 하락한 16위로 떨어졌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사용시간이 34.3% 늘어났지만 한 계단 밀리며 17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 중 사용시간 증가폭이 가장 큰 게임은 ‘몬스터헌터 월드’였다. 무려 157.7%가 증가해 15계단이 오른 21위에 오른 것. 최근들어 30위 권 밖에서 고전 중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들어 급증했다.

업데이트 같은 대형 이슈도 없었고, 단지 12월에 개봉될 영화화된 ‘몬스터헌터’의 영상 일부가 공괘됐을 뿐이다. 하지만 사용량이 급증했고, 한 때 일간 순위에서 2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