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상화폐에 꾸준하게 관심을 보여온 NXC 김정주 대표가 이번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5천억원에 인수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인 NXC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의 이정훈 의장과 관계 지분을 포함해 65% 가량의 지분을 인수하며, 인수 가격은 약 5천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XC는 그동안 꾸준하게 가상화폐 거래소에 관심을 보이며 주요 업체들을 인수해왔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913억원에 인수하고 2018년에는 유럽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약 4,556억원에 인수했다. 이번에 빗썸을 5천억원에 인수하면, 그동안 NXC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을 돌파한다.
비트스탬프 인수 당시 NXC는 “넥슨의 사업과 가상화폐를 연계할 방침은 없으며,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할 방침은 없다”고 밝혔는데, 다시 인수 카드를 꺼낸 셈이다. 만약 NXC의 빗썸 인수가 사실이라면, NXC는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2곳을 보유하며 국내 거래소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NXC는 2018년 말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인 타고미에 투자하고 작년 2월 핀테크 기업 아퀴스를 설립한데 이어 작년 3월 인도 금융사인 NIS인드라펀드를 1,141억원에 인수하고, 자회사인 넥슨이 최근 신한은행과 게임과 금융이 결합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과 금융을 향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회사 중 상장사인 넥슨지티의 주가는 급등했다. 8일 장이 열리자마자 넥슨지티의 주가는 24.54%가 오른 16,750원까지 급등했고, 10시 현재 12% 가량 오른 15,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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