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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히로인도 렌탈이 되나요, '여친, 빌리겠습니다. 히로인 올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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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야지마 레이지 작가의 러브 코미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는 특유의 소재와 귀여운 캐릭터, 초식남인 남자 주인공의 발암 유발 행동 등 화제를 모으며 러브 코미디 만화 중에서 가장 빠른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인기로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인기 덕분일까? ‘여친, 빌리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다수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즐 게임 ‘여친, 빌리겠습니다. 히로인 올스타즈’가 지난 9월 2일 일본 지역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여친, 빌리겠습니다’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게임이기도 하다.

 

■ ‘여친, 빌리겠습니다’ 세상에 다른 애니메이션 히로인이 떴다

게임의 기반 자체는 ‘여친, 빌리겠습니다’의 기본 설정을 가져왔다. 20살의 대학생인 주인공은 첫 여자친구인 나나미 마미에게 1개월만에 차여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애인 대행 서비스(렌탈 여친)인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후 미즈하라 치즈루를 중심으로 여러 여성들과 만나게 되는 내용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히로인 올스타즈라는 제목처럼, 이 게임에는 여러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히로인들이 등장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IP는 10개, 등장 히로인만 해도 무려 20명이 넘는다. 게임의 기반이 되는 ‘여친, 빌리겠습니다’에서는 미즈하라 치즈루-나나미 마미-사라시나 루카-사쿠라사와 스미는 기본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페어리 테일’의 루시 하트필리아-엘자 스칼렛-웬디 마벨, ‘도메스틱한 그녀’의 타치바나 자매, ‘일곱개의 대죄’의 엘리자베스-다이앤-멀린, ‘불꽃 소방대’의 아이리스-마키 오제-타마키 코타츠, ‘그녀도 여친’의 사키 사키-미나세 나기사, ‘기숙학교의 줄리엣’의 줄리엣 페르시아, ‘야마다 군과 7명의 마녀’의 시라이시 우라라, ‘마법소녀 네기마! ANIME FINAL’의 카구라자카 아스나 등 히로인들이 게스트 형식으로 렌탈 여친으로 등장하는 것.

이후 ‘여친, 빌리겠습니다’ 원작자인 미야지마 레이지 씨가 탄생시킨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물론, 만화 ‘보이즈 비’의 원작자인 타마코시 히로유키 씨가 그린 오리지널 히로인 ‘유키 레이카’도 등장할 예정이다.

 

■ 전형적 3매치 드래그 퍼즐 게임...렌탈 여친 카드가 플레이의 핵심 요소다

게임 방식은 3매치 퍼즐이며, 드래그 방식으로 3개 이상의 구슬을 이으면 사라진다. 최대한 많은 구슬을 이으면 높은 점수를 얻게 되고, 드래그를 하다가 잘못 그었다고 생각되면 라인을 되돌아가 다시 그릴 수 있다.

드래그는 연속 입력을 지원한다. 그래서 한 쪽에서 드래그를 한 뒤 다른 곳에서도 드래그를 해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구슬에는 빨간색의 사랑, 파란색의 별, 보라색의 음악, 노란색의 빛, 초록색의 행운 등 5가지의 속성이 존재한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드래그를 방해하는 구슬도 등장한다. 드래그를 할 때 그 속성의 구슬만 눈에 띄게 표시함으로써 잘 구분되도록 하는 모습이다. 

이 게임에서 다른 퍼즐 게임과 차별화를 두는 요소는 구슬의 성장(?)에 이은 폭발이다. 드래그를 해서 구슬을 없애면, 주위에 있는 구슬이 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최대 3단계까지 커지게 되면 연계 콤보가 발생해 색깔이 달라도 터진다. 그래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각 스테이지는 저마다 클리어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드래그 횟수가 지정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고 목표 점수나 목표 구슬 갯수 등의 미션이 있는데, 그 미션의 조건을 충족하면서 목표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한 필요 조건은 퍼즐 오른쪽에 표시되는데, 필요 조건이 만족돼야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는게 아니라, 목표 점수에 도달해야 플레이가 마무리된다. 지정 횟수 이하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되면 남은 횟수만큼 구슬이 터지면서 추가 점수를 얻고, 그것이 최종 점수가 되며 이 점수로 스테이지 클리어 랭크가 결정된다.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렌탈 여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히로인을 기반으로 많은 카드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각 카드마다 고유의 스킬을 가지고 있고, 앞서 말한 5가지의 속성 중 하나가 부여되어 있다. 또한 카드마다 히로인의 복장이 달라서, 다양한 수집 요소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미즈하라 치즈루 카드의 경우 음악 속성을 가진 5성의 ‘이것으로 좋은’ 치즈루, 행운 속성을 가진 5성의 ‘그럼 한 살 위인거네’ 치즈루, 별 속성을 가진 4성의 ‘이제 됐어, 즐긴다’ 치즈루 카드가 있다.
렌탈 여친 카드는 게임 플레이 혹은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전체 확률은 3성이 80%, 4성이 17%, 5성이 3%이며, 가장 좋은 카드의 경우 기본 뽑기는 0.1667%, 시즌 뽑기는 0.0833%의 확률이 정해져 있다.

카드의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상승하는데, 일정 레벨마다 보너스 효과가 더해지고 카드의 스토리 음성이 해금되는 효과가 더해진다. 또한 인게임 아이템을 활용해 랭크를 상승시키면 레벨 상한 증가와 신규 스토리, 신규 일러스트와 보너스 등의 효과가 더해진다.

게임을 플레이할 땐 한 장의 메인 카드, 4장의 서브 카드를 속성 별로 1명씩 설정할 수 있다. 카드의 속성과 동일한 구슬을 없애면 각 카드의 스킬 게이지가 증가하고, 각 카드에 정해진 갯수를 채우게 되면 게이지가 차면서, 화면에 스킬 아이콘이 등장한다. 그리고 구슬 사이에 있는 스킬을 터치하면 발동하게 된다.

이중 메인 카드의 히로인은 게임 화면 좌측에 등장해 유저를 응원해주고,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유저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옆에서 응원을 해준다면 할 맛이 더 나지 않을까?

 

■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퍼즐 게임을 함께 즐긴다

이 게임의 중심 콘텐츠는 메인 스토리 모드다. 원작인 ‘여친, 빌리겠습니다’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메인 히로인인 미즈하라 치즈루와 유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성공적인 데이트를 하기 위해 퍼즐을 푼다는 개념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는 유저의 닉네임과 게임 내에서 쓰이는 성과 이름을 별개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데이트에서 불리는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 되도록 해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외부에 노출되는 것은 닉네임으로 이원화하는 등 여러 모로 신경을 쓴 느낌이다.

퍼즐 플레이 이전의 스토리 전개는 텍스트 어드벤처 형식을 빌고 있다. 대화가 나오는 도중 유저의 멘트가 필요할 땐 중앙에 대답 팝업이 등장하는데, 보통은 1개지만 가끔 2~3개의 팝업이 나와 유저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

챕터 하나 당 40개의 스테이지를 제공해 분량도 상당하고, 원작의 스토리는 물론 오리지널 스토리도 추가되어 있다. 그 외에도 요일 던전 개념으로 정해진 날짜에만 즐길 수 있는 일일 데이트, 특정 시간 동안만 즐길 수 있는 시간 제한 데이트 모드 등의 플레이 콘텐츠가 있다.

그리고 ‘여친, 빌리겠습니다’ 외에 다른 히로인들은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드림 히로인 올스타즈’라는 이벤트 콘텐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메인 스토리 모드와 드림 히로인 올스타즈 모드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등장 히로인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들이 그대로 기용되어 풀 보이스를 지원한다. 그래서 스토리를 진행할 때 히로인들의 대사를 성우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AR 기능을 활용해 히로인들이 현실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포토 모드에서는 히로인의 포즈나 표정, 화면 보정이나 액자 효과 등을 반영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거나 히로인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재화를 확보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 이 게임의 정체는 ‘5등분의 신부’ 클론 게임...UI 부분도 아쉽다

이처럼 ‘여친, 빌리겠습니다. 히로인 올스타즈’는 유명 애니메이션 IP의 히로인들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을 표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캐릭터의 경우 모델링 자체는 아주 깔끔하지만 퀄리티는 다소 낮아 보인다. 캐릭터가 팔을 움직일 때 팔꿈치 부분에서 폴리곤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폴리곤을 덜 써서인지 여러 캐릭터들의 외곽선에서 각이 보이는 부분이 은근히 자주 목격된다. 

그리고 성우의 풀 보이스를 지원할 정도면, 캐릭터의 대사에 맞는 입 모양 연출을 해주면 더욱 몰입감을 높였을 것 같다. 최근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코노스바 : 판타스틱 데이즈’의 경우 표정과 입 모양이 성우의 대사에 맞게 표현되어 몰입감을 높인 것과 대조적이다.

불편한 인터페이스도 게임 진행에 불만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다. 일부 콘텐츠에서 홈 메뉴로 가려면 바로 가지 못하고 몇 단계 올라가야 홈 버튼이 보이거나 홈 화면에 도달한다.

또한 플레이 조건 중 제한 시간이나 제한 횟수, 클리어 기준 점수가 노출되지 않아 퍼즐의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고, 스테이지 클리어 등급이 숫자가 아닌 게이지 형태로만 되어 있어서 목표 점수를 감안하기가 어렵다. 개인 플레이 이외에 다른 유저와의 경쟁 요소가 스테이지 별 스코어 랭킹 밖에 없는 부분도 아쉽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유명 만화 ‘5등분의 신부’를 기반으로 만든 ‘5등분의 신부 : 다섯 쌍둥이는 퍼즐을 5등분 할 수 없어’와 겉모습만 다른 완벽히 같은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래그 방식에 5가지 속성, 왼쪽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응원, 캐릭터 카드의 개념과 스킬을 쓸 때 표현 방식, 심지어 스토리 모드 진행 방식과 데이터 로딩 게이지의 표현도 같다.

참고로 두 게임을 개발한 곳은 에니쉬라는 개발사다. 같은 회사에서 IP를 바꿔 재활용한 클론 게임을 만든 셈. 이 부분은 많은 일본 유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원작 IP의 세계관 덕분에 다른 애니메이션의 히로인을 꾸준히 등장시킬 수 있는 부분은 게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퍼즐 자체의 전략 요소도 있는 만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퍼즐 게임 유저라면 즐길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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