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도타2’ 세계대회 ‘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자국팀을 공식적으로 축하했다.
‘도타2’는 매년 ‘디 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대회를 진행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대회에서 러시아팀 ‘팀 스피릿’이 중국팀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에 소재한 팀이 이 대회를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국가연합을 기준으로 보면, 2011년에 우크라이나 소재 팀이 우승한 이후 10년 만이다. ‘팀 스피릿’은 러시아에 소재한 e스포츠 구단으로,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하스스톤’ 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팀 스피릿’이 우승을 차지한 날,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팀이 사상 처음으로 ‘도타2’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라며 “결승전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팀워크와 리더쉽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팀 스피릿은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e스포츠 대회를 우승한 자국팀에게 공식적인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팀 스피릿’은 러시아에 소재한 팀이라는 점, 팀내에 3명의 러시아 선수가 있다는 점, 러시아팀 최초로 ‘도타2’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기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팀 스피릿’은 1,820만 달러(약 215억 원)라는 역대 최대 우승상금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세계대회가 취소됐고, 해당 대회의 상금이 2021년 대회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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