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 개발사인 CD 프로젝트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억 4,400만 즈워티(약 416억 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630만 즈워티(약 4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이 38%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사이버펑크 2077’의 업데이트 비용과 신규 개발 비용 때문이다. CD 프로젝트는 2021년에도 ‘사이버펑크 2077’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었다. 특히, ‘사이버펑크 2077’은 출시 직후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기에 유지 보수를 위한 업데이트에도 많은 개발비가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도 ‘사이버펑크 2077’의 유지 보수 비용 때문에 1분기의 영업 비용이 2020년 1분기 대비 무려 93% 증가했었다.
CD 프로젝트는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인 ‘사이버펑크 2077’와 ‘위쳐3’의 PS5, Xbox Series X 버전도 개발 중이다. 두 게임의 PS5, Xbox Series X 버전은 원래 2021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월에 출시 시기가 2022년으로 연기됐다. 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감소한 것이다.
또한, CD 프로젝트가 운영하는 PC 게임 플랫폼 GOG가 적자를 보고 있는 것도 순이익이 감소된 것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 GOG에 2개의 게임이 새로 입점했지만, GOG의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180만 즈워티(약 120억 원)에 그쳤다. 그리고 GOG는 이번 3분기에는 475만 즈워티(약 1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GOG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은 921만 즈워티(약 26억 원)다. 2020년 1~3분기에는 570만 즈워티(약 16억 원)의 이익을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GOG의 누적 손실이 늘어나자, CD 프로젝트는 GOG의 사업방향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다 엄선된 게임을 제공하고, 팀 구조도 변경된다. 일부 개발자는 다른 프로젝트로 이전된다. 참고로, PC 게임 플랫폼 시장은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MS 스토어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기에 GOG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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