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2021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전(이하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무리한 일정을 추진하기 보다 선수들의 휴식권을 우선하겠다는 게 이유다.
올스타전은 글로벌 유저의 투표로 선발된 프로게이머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모드와 대전을 펼치는 행사다. 매년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경기가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아예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구체적으로는 3일간 진행되는 대회보다 긴 방역 및 안전확보 기간, 선수들의 휴식권 등을 우선한 결정이다. 온라인대회의 경우 한해 활약한 선수들이 모인다는 대회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선택지에서 제외했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는 지역과 글로벌에서 쉼 없이 연계되어 진행된다. 각 지역에서 봄과 여름 시즌이 이어서 진행되며, 시즌 중간에 각 지역이 격돌하는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매년 연말에는 월드 챔피언십과 올스타전이 진행된다. 선수 혹은 팀이 모든 경기에 참여한다면 한해 5개의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방역이 적용되는 올해 기준으로 국제대회 3개에 출전한 선수는 입국과 출국 과정에서 약 60일(한국 기준 입국 시 10일) 가량의 자가격리 및 시설 격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따라서 시즌 중간의 휴식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LPL 로얄네버기브업(RNG)는 4강전 경기 일정을 변경하는 이유로 출국과 방역지침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전 세계 선수들과 팬들이 올스타전까지 치르면서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시즌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기를 기대하는 만큼,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쉽게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안전 및 여행 수칙의 영향으로 3일간의 올스타전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월드 챔피언십과 올스타전에 모두 참가하는 선수와 관계자의 휴식 시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는 단점도 있다”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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