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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부터 SRPG까지,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캐릭터 수집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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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르 중 하나는 캐릭터 수집 게임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승리의 여신: 니케’는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외에 ‘무기미도’, ‘뉴럴 클라우드’, ‘아르케랜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약진은,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및 장르와 결합하며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결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 캐릭터 수집 게임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다. 특정 유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업체가 주로 이 시장에 진입했었다. 그러다가 스마일게이트나 넥슨 같은 큰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주목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21년에 일본에서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대성공을 거뒀다. 덕분에 한국에서도 이 장르가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6월 한국에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한국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으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찍었다. 경마라는 신선한 소재, 높은 완성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한국 유저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 11월에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한국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기존의 캐릭터 수집 게임과는 달리, 전투 화면에서도 일러스트와 동일한 8등신 캐릭터를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한국과 일본에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찍었고, 지금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이 게임의 성공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10월 말에 출시된 ‘무기미도’와 11월 말에 출시된 ‘뉴럴 클라우드’도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기미도’는 특유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와 캐릭터로 이목을 끌었다. 전투 방식도 디펜스 게임이라는, 이 장르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을 채택했다. ‘소녀전선’ 개발사의 신작으로 주목 받은 ‘뉴럴 클라우드’는 오토배틀러 요소와 로그라이트 요소를 적절하게 결합해서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결과도 좋다. 출시 이후에 구글플레이 매출 7~15위를 오르내리며 흥행하고 있다. 

지난 7일에 출시된 즈룽게임의 ‘아르케랜드’도 출시 직후에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SRPG 방식 전투라는, 캐릭터 수집 게임에서 흔치 않은 전투 방식을 채택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캐릭터 수집 게임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릭터 수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기존에는 매출 상위권에 MMORPG의 점유율이 절대적이었지만, 2022년에는 다수의 캐릭터 수집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서 굵직한 MMORPG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캐릭터 수집 게임이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22년에 성공한 게임을 살펴보면, 자신만의 특징이 확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경마라는 생소한 소재를 미소녀 게임과 적절하게 결합시켰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김형태 대표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에 전투 화면에서도 8등신 캐릭터를 구현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무기미도’, ‘뉴럴 클라우드’, ‘아르케랜드’도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만의 특징이 확실하다. 즉, 기존에 캐릭터 수집 게임을 개발한 업체들이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로 완성도를 잘 다지면서 확실한 차별 포인트까지 장착했고, 이것이 2022년에 한국 시장에서 한 번에 터진 것이다.

장기 흥행작 중에서도 2022년에 두각을 나타낸 사례가 있다. 한국에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페이트/그랜드 오더’다. 이 게임은 지난 2021년에 유저들의 트럭 시위가 진행됐었지만, 이후에 한국 퍼블리싱을 담당한 넷마블이 여러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2022년에 민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월에는 유저들의 커피 트럭을 받았고, 지난 11월에는 한국 출시 5주년을 맞이해서 진행된 대규모 프로모션과 업데이트 덕분에 오랜 만에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캐릭터 수집 게임은 이렇게 한국 시장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덕분에 앞으로도 굴지의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의 대형 게임 업체들이 참가했고, 엔씨소프트도 이 장르 신작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이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성장 과정에서 한국 개발사의 게임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게 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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