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OST의 오케스트라 연주회인 ‘게임 문화예술 콘서트’가 국회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게임포럼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그리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22 게임 문화예술 콘서트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9일 개최했다.

‘게임, 재미를 넘어 예술로’를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게임을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하는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게임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콘서트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게임포럼을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게임이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규정되면서 게임을 왜 문화예술인지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게임의 사행성 측면으로 인해 왜 게임이 예술이냐며 부정적 인식 갖는 분들이 있다. 따라서 여러 행사를 통해 게임의 예술적 요소를 다양하게 분해하고 종합하며 인식을 높여나가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 법안 시행 시 게임 분야에서 예술인 등록 관련 이슈와 창작 지원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기준을 만들고 전개돼야 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보다 인디 게임사 및 개발자에 지원이 이뤄져 서로 윈윈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게임법 상 사행성 이슈를 정리하는게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게임의 순도를 분명히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행성 이슈 정리와 관련해 조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가 있는데, 전부 들어낼 순 없지만 플랫폼에 따라 사행성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정해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게임위가 권한에 비해 하는 일이 없는 만큼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11개 국내 게임 업체들을 대표하는 총 11곡의 게임 OST 연주회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음악 연주에는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최고의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예술 감독 진솔의 주도 하에 게임 음악 콘서트를 선보이고자 만들어진 연주 단체다.  

환영 인사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왼쪽)과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협회장(오른쪽)

1부에서는 웹젠의 ‘뮤 온라인’, 넷마블의 ‘제2의 나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에 등장하는 OST 연주가 이뤄졌다.

그리고 2부에서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 넥슨의 ‘마비노기’, NHN의 ‘크루세이더 퀘스트’, 네오위즈의 ‘P의 거짓’에 등장하는 OST를 연주하며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는 신청을 통해 참여한 일반인은 물론, 게임학과 재학생과 게임 인재양성 프로그램 수강생이 초청되어 공연을 관람했다. 또한 참석하지 못한 게임 유저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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