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지난 23일, 신규 캐릭터 뮤즈를 선보였다. 5년 만에 출시된 신규 캐릭터 아처의 전직 클래스다. 무엇보다 고레벨 콘텐츠에서 환영받는 버퍼란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뮤즈는 버퍼가 부족한 현상을 없애기 위해 출시됐다. 넥슨과 네오플은 대대적인 성장지원을 통해 육성을 권장했다. 유저들 역시 출시 전부터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하며 등장을 기다렸다. 이런 기대감 덕분일까. 현재 레기온 수준의 콘텐츠에는 버퍼가 더 많은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유저는 진행을 함께할 딜러를 모시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출시 전까지 뮤즈는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았다. 플레이 난이도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던전 진행에 필요한 필수 버프를 마치 리듬액션게임처럼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 탓이다. 진행 템포가 빠르고, 회피가 중요한 현재 흐름(메타)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출시 직후에는 평가가 반등 되는 듯하다. 약 2주에 걸친 퍼스트(테스트) 서버 운영으로 많은 단점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연주에 쓰이는 인터페이스(UI) 이등부터 무작위 음표와 연주 편의성 개선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유저들은 암기가 필요한 악보 수를 줄이는 방법을 공유하고 나섰다. 핵심 버프 스킬을 빠르게 입력하는 4분 음표(♩)와 8분 음표(♪) 세팅법이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직접 플레이해 본 뮤즈는 높은 버프 잠재력과 사냥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버퍼 직업군의 공통점인 사냥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스킬스타일 확장과 같은 세팅도 필요없다. 넓은 공격범위와 짧은 스킬 쿨타임, 탈리스만 세팅에 따라 개선되는 스킬 연계 등으로 시원시원한 육성이 가능하다.
주력 공격 스킬이 재사용 대기 중일 때 악보 연주로 부족한 대미지를 채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육성 단계에서는 자원 소비가 적은 해피한 기분, 기분전환만으로 빠른 사냥이 가능했다. 이에 맞춰 피해 증가와 생존능력을 고루 갖춘 수면 버프 세팅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 역시 수면 세팅을 기본으로, 생존력을 높여주는 뚜렷해지는 소멸의 사념(뚜소사) 반지를 추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아직 불편한 점도 남아있다. 연주를 취소하는 과정에 불필요한 입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버프 효율을 높이는 아드레날린 렙소드를 연주하고 싶은데, 악보를 잘 못 열어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악보를 닫으려면 스킬을 한 번 더 사용하면 되는데, 스킬 커맨드로 사용할 때 불편함이 존재한다. 표준적인 방식인 ESC 버튼 사용과 같은 대안이 필요한 부분이다. 스킬 사용 자원인 신수력 인터페이스를 중앙에 놨을 때 적의 패턴 알림이 제대로 노출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관련 부분은 패턴 알림이 가장 위쪽에 노출되도록 우선순위를 바꾸는 식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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