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성과 덕에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 경신됐다. 다양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여러 라인업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 나간다.

크래프톤이 9일 발표한 2023년 연결기준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5,387억 원, 영업이익 2,830억 원, 당기순이익 2,67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7%,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4.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은 59%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동기 대비 9%가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율 50%을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가 1,78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4% 비중을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PC-콘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콘솔의 ARPU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모바일은 3,48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6.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는데, ‘배틀그라운드 인도’의 서비스 중단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에서의 신규 트래픽 유입 확대로 모바일 매출이 방어된 덕분이다. 콘솔은 72억 원으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시 기저 효과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까지 ‘배틀그라운드’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실적을 유지하는 것에 더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위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24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5월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1분기에 게임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6개 이상의 세컨드 파티 라인업을 확보했고, 지금까지 투자한 업체는 12개로 증가했다. 

그렇게 준비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기존에 발표된 ‘블랙버짓’과 ‘눈물을 마시는 새’, ‘서브노티카 차기작’에 더해 벡터노스와 공동 개발 중인 ‘프로젝트 골드러시’, 네온자이언트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임팩트’ 등이 있다.

딥러닝 관련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내부 프로젝트인 ‘딥 데이트 나이트’를 통해 연인 같은 가상 친구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미갈루’를 통해 오픈월드 핵심 구성요소와 콘텐츠 제작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또한 게임 제작의 효율성도 늘린다.

‘딥 데이트 나이트’와 ‘프로젝트 미갈루’ 등 딥러닝 프로젝트의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프로젝트 미갈루’의 경우에는 올해 안에는 북미에서 소프트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몇 개 작품에는 UGC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버추얼 유튜버를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크래프톤의 딥러닝 기술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회인 ACL에 논문 게재가 승인됐다. 채팅 데이터가 없어도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 중장기로 기억을 유지하는 챗봇 설계 방법론이며, 크래프톤의 연구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개발 중인 신작과 관련해서는 "올해 '디펜스 더비'는 얼리액세스 성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출시 가능성이 높고, '블랙버짓'은 풀 프로덕션에 들어갔고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눈마새'는 게임성 조율 단계이며 2025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9일 자사주 16,535주를 직원 상여 지급 목적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금액 규모로는 33억 5,605만 원 가량이며, 다음 달 1일 부로 처분된다. 이는 크래프톤이 운영중인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에 따른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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