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확 바뀐 게임성을 점검 중이다. 지난 19일(미국 시각)부터 미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될 테스트는 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 및 S 버전의 크로스 플레이 기능 점검이 목표 중 하나다.
이번 테크니컬 테스트는 철저한 보안 서약 아래 진행된다. 스크린샷이나 영상,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제약을 걸었다. 흔히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로 분류되는 테스트와 비슷하다. 한국에서 진행한 베타 테스트 이후 많은 부분이 바뀐 만큼, 더 철저한 검증을 진행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TL’의 변화된 모습을 추정할 단서는 충분하다. 엔씨소프트 안종옥 프로듀서는 앞서 두 번의 편지로 게임성 전반의 개선을 상세히 소개했다. 대표적인 변화가 이동 중에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적 다수를 한꺼번에 상대하며, 스킬을 시전한 지역으로 유도하는 등 액션성이 추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분쟁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캐릭터 간 충돌이 없어졌다. 부자연스러웠던 이동 모션도 수정됐고, 방향을 지정하거나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스킬 시스템으로 유연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바꿨다. 정적인 라인전투 방식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역동적인 대인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중이 낮았던 무기 스왑 시스템은 특정 조합이 강제됐던 부분을 완화했다. 4개의 핵심 능력치(투지, 기량, 지혜, 통찰)이 모든 무기 공격력에 영향을 주고, 다른 부가능력의 효과도 늘린 것이다. 스킬 조합과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자동 전투와 이동 시스템은 제거됐다. 안 프로듀서는 탐험을 진행하며 보물을 찾거나, 다른 유저와 소통할 기회를 늘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 전투가 빠지면서 레벨 업에서 사냥이 차지하는 부분은 도려냈다. 대신 코덱스(수집 요소)와 지역 이벤트의 경험치 보상을 늘렸다. 반복 사냥에서 탐험으로 레벨 획득 수단이 바뀐 셈이다.
이밖에 신규 보스와 지역이 공개됐을 가능성이 있다. 안 프로듀서는 두 번째 개발자 편지로 보스 죽음을 지켜보는 눈, 말라카를 공개했다. 탐험 지역은 오크들의 협곡인 포노스 분지, 야수가 깃든 밤인 회색발톱 숲, 리자드 섬 등이 포함됐다. 몇몇 지역은 한국 테스트 버전에서 입장만 가능했거나, 아예 접근할 수 없었던 남쪽 지역에 배치된 지역으로 추정된다.
협동을 위한 콘텐츠도 정식으로 소개됐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아크 보스 외에 정식 파티 인스턴스 던전이 정식 출시 이후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개에 따르면 6인 파티 플레이에 최적화된 인스턴스 던전 구조로,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에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난이도와 기믹을 구현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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