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방치형 RPG라는 비인기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2023년 하반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신작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2023년 하반기를 책임질 신작 3종을 공개했다. 당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신작 3종에 대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각각의 IP를 살린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신작 3종 중 지난 7월,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는 글로벌 60억 조회 수를 자랑하는 웹툰 원작의 작품이다. '신의 탑'은 이미 한 차례 게임화됐지만, 넷마블을 통해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로 새롭게 탈바꿈하여 원작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누적 매출 1,500만 달러(약 198억 원)를 기록하며, 하반기 넷마블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한 작품이다.
이어 8월에 출시한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하 그랜드크로스)'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로서, 비인기 장르인 MMORTS로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그랜드크로스'는 웹툰과 웹소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세븐나이츠'와 같이 향후 넷마블을 책임질 주요 IP의 시작을 알렸다.
게임성 면에서도 다양한 자원과 건물을 통해 왕국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성격과 거대 병기 '타이탄'을 동반한 스케일 넘치는 전투를 자랑했다.
마지막 주자는 글로벌 IP '세븐나이츠'를 소재로 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로서 지난 9월 출시했다. 신작 3종 중 후속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과 인기를 동시에 석권하며 넷마블의 대표 IP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인기 요인으로는 다양한 영웅으로 자신만의 덱을 완성해 PVE를 비롯한 P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방치형 RPG임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콘텐츠로 장시간 매달릴 수 있는 중독성 또한 돋보였다.
그 결과 출시와 함께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비롯해 매출에서도 상위권에 줄곧 이름을 올렸다. 출시 후 반짝 인기도 아니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양대 마켓을 포함한 9월에 월간 매출 순위 3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10월에 매출 순위 4위, 11월에는 7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MMORPG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신작 출시가 뜸했다. 따라서, 주요 게임사의 매출도 기존 인기작에 편중됐다. 반면 넷마블은 '신의 탑'에 이어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매출을 견인하면서 신작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내친김에 2024년에도 다수의 신작을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분기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 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무려 신작 6종을 출시한다. 중국에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내놓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스타 2023에서 선보인 신작 3종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은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특히, 대부분의 신작이 게임성 면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어 넷마블의 2024년 신작은 양과 질 모두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