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8월 공개된 한 편의 게임 영상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검은 신화: 오공(이하 오공)'의 최초 공개 영상으로서,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이 여러 적과 벌이는 화려한 액션이 많은 유저들을 단시간에 사로잡았다.
게임명과 개발사, 출시일 등 게임의 기본적인 정보에 궁금증이 더해졌고 중국 텐센트 출신의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사이언스의 3인칭 액션 RPG '검은 신화: 오공'으로 판명났다. 게임 사이언스에 의하면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인력 채용 목적으로 공개한 영상이었는데, 신작의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한 퀄리티였다.
'오공'은 중국의 고대소설 서유기를 각색했다. 기존에 알려진 손오공은 삼장법사와의 여행 도중 사망했고, 손오공을 사칭한 다른 원숭이가 투전승불이 됐다는 설정이다. 이때 죽은 줄 알았던 손오공이 등장하고, 오랜 시간 봉인된 이유도 천계에서 말썽을 피운 것이 아니라 손오공의 힘을 두려워한 이들이 그를 봉인했다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전투에서는 서유기의 손오공과 같이 여의봉을 사용하는 근본적인 타격형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날아오는 화살을 여의봉의 회전으로 튕겨내는 등 공격 외에 방어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미 처치한 적으로 변신하거나 작은 손오공을 여러 명 소환하는 분신술 등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 특유의 술법이 유쾌함을 더할 예정이다.
회피와 패링을 적절히 사용한 전투를 앞세워 소울라이크 액션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공개된 다수의 영상에서도 회피와 패링이 공격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심도 있는 전투가 강조됐다. 덕분에 국내외 소울라이크 팬들은 'P의 거짓'에 이은 또 하나의 역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게임 사이언스는 첫 영상 공개 후 꾸준히 신규 영상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소통했다. 2021년에는 언리얼 엔진 5로 업데이트해 비주얼에서 확장을 이뤘으며, 신규 영상마다 새롭게 추가되는 전장과 적들은 이전 영상을 재탕하지 않고 새롭게 구성하면서 개발 진척 상황을 팬들과 공유했다.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네오위즈에서 출시한 'P의 거짓'과도 자연스럽게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2023년 두 작품의 대결도 예상됐지만, '오공'은 게임스컴 2023에 출전해 대중과 처음 만났다. 기대작답게 체험을 위한 대기 시간은 상상을 초월했고, 여러 차례 공개된 영상의 퀄리티도 결코 허투가 아니었다.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는 2024년 8월 20일로 정식 출시일을 확정 발표했다.
'오공'은 PC를 비롯해 PS5, Xbox 시리즈 X/S 등의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게임스컴 2023에서 이미 한국어화 버전을 선보임에 따라 국내에서도 자막 한글화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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