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다수의 신작으로 첫 3조 원대 매출 돌파를 노리며 상승세를 예약했다.
넷마블의 지난 2023년 실적은 매출 2조 5,014억 원, 영업손실 696억 원, 당기순손실 3,1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2조 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의 주요 게임과 하반기에 출시한 ‘신의 탑 :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외 매출 비중이 83%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높은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넷마블의 주요 라인업이 자사의 IP가 아닌 외부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위주인 만큼 플랫폼 수수료가 추가로 들어가기에 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더불어 확실한 캐시카우가 없다는 부분도 넷마블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오랜 기간 서비스하면서 성과도 함께 이루고 있는 게임 혹은 IP가 현재로서는 ‘세븐나이츠’ 이외에는 마땅히 내세울 게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을 위해 넷마블은 작년부터 게임 라인업에 대한 정리에 들어갔다.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나이츠 크로니클’, ‘마블 퓨쳐 레볼루션’, ‘스톤에이지 월드’, ‘RF 온라인’, ‘BTS월드’ 등 오랜 기간 서비스한 게임들에 대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들도 과감히 정리했다. 최종 테스트까지 진행했던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의 개발을 중단했고, 진지점령(MOBA) 게임 ‘파라곤 : 디 오버프라임’도 최근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메타버스 사업도 최근 정리 중이다. 관련 법인인 메타버스월드의 청산을 결정하면서, 메타버스 오픈월드 게임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도 사실상 출시가 무산됐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에 나섰던 넷마블은 올해를 실적 반등의 해로 삼고 다수의 대작 게임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올 2분기에만 적어도 4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가 있다.
MMORPG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은 넷마블 권영식 대표가 “올해 넷마블의 도약을 이끌어 갈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천명한 게임이다. 동명의 드라마 IP를 바탕으로 아스달과 아고, 무법 진영의 3개의 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국과 중화권 지역에 먼저 출시해 흥행 가능성을 엿본다.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흥행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인데, 원작 애니메이션 1기가 현재 방영 중이다. 방영 종료 시기에 맞춰 3월 테스트, 4월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가 있었던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다.
그 이후에 넷마블 자체 IP인 MMORPG ‘레이븐2’를 한국 지역에,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글로벌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의 중국 지역 서비스도 상반기 내에 진행해 해외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지스타 2023에서 공개했던 게임 3종이 차례대로 선보인다. 여기에는 넷마블 자체 IP인 '그랜드크로스'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RF 온라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가 있다.
그리고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에 이은 두 번째 ‘일곱 개의 대죄’ IP 기반 게임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수집형 RPG ‘일곱개의 대죄:오리진’ 등 의 게임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일곱개의 대죄:오리진’은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산하 한국게임기자클럽 소속 기자들이 지스타 참가작 중 최고의 게임을 꼽는 ‘게임 오브 지스타’에도 선정되며, 그 어느 게임보다 흥행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는 넘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권 대표는 밝히고 있다.
이처럼 넷마블은 올해 강력한 신작들로 드라이브를 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매출 3조 원 돌파와 이익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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