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와 레드렙게임즈가 신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의 유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작업장과의 싸움을 위해 다양한 인게임 장치들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된 '롬'은 차세대 MMORPG를 앞세운 신작 게임이다. 합리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자유로운 플레이를 지향하며, 다수의 시스템과 장치들을 마련해 유저들이 안정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 동시 오픈된 게임은 현재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과 대만 시장에 자리 잡았다. 넘치는 인기에 각 서버들은 대기열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개발사는 빠르게 신규 서버 아키마와 드베르그를 더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롬'은 특히 외부 작업장 세력 방지를 위해 유저 거래소에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색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외부의 자금력을 앞세운 이용자들의 진입을 막고, 게임의 공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의 거래소 시스템은 다른 MMORPG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거래 방식과 개인 거래 등 작동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작업장과 외부 사이트를 통한 캐시 재화 거래소를 막기 위해서 시스템을 구비해 놓아 일반 유저들을 배려했다. 

먼저, 거래소 이용 등급을 설정해 유저가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가를 설정했다. 유저들은 꾸준히 거래소를 이용하고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등급의 상한선이 올라가 더 큰 금액의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히 거래 다이아를 이동할 목적으로 움직이는 소위 작업장 캐릭터들은 거래소 이용률이 낮기에 대규모 다이아 이동에 제동을 걸어버린 것이다.

이와 더불어 2차적인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보통 외부에서 거래되는 다이아의 경우, 거래소에서 거래율이 낮거나 유저들이 높은 금액으로 잘 사가지 않는 재료템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롬'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율을 변경해 쉽게 다이아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철괴의 평균 가격인 8다이아를 넘겨 거래소에 올릴 경우, 가중 수수료가 최대 33%까지 적용되면서 손해를 안기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유저들의 자유로운 거래는 지향하면서 작업장 혹은 불법적으로 수집된 다이아의 이동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와 더불어 '롬'은 출시 일주일 동안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비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어온 계정들에게 철퇴를 내리고 있다. 게임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불법 메크로 등을 이용한 계정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가장 최근인 6일자에는 1만여개, 4일에는 1만 6천여개, 3일에는 8천여개의 계정을 막아, 총 3만 3천개의 불법적인 계정들을 정지했다.

일반 유저들에게 친화적인 시스템 구성으로 인해 커뮤니티는 즉각 반응하고 있다.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들이 뒤따르면서 게임에는 더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유저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게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다른 게임들이 무제한 PvP와 힘과 권력, 정치에 의한 지배를 지원한다면 '롬'은 감옥 시스템과 가드 시스템 등으로 일반 유저들의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롬'의 색다른 시도들을 기점으로 기존 MMORPG 시장의 변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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