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서비스 중인 크래프톤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부정행위를 저질러 게임에서 퇴출한 계정이 약 320만 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정식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한 '배그'는 스팀에서 320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에 선정되는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되기도 했다.
높은 인기에 걸맞춰 유명세가 더해진 '배그'는 치터들의 표적이 됐다. 적에게 자동으로 조준을 맞추는 에임봇, 장애물 너머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를 볼 수 있는 월핵 등 플레이의 재미를 저하하는 치터들이 많다.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지난 2023년 치터 행위에 대한 탐지 및 제거를 강화하는 등 계속해서 치트 행위를 억제해 왔다. 매주 제재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불법 프로그램 악용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부정행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약 320만 명의 치터를 적발해 제재를 가했다. 이는 2022년 약 240만 명에서 33% 증가한 수치다. 치터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개발사 펍지 스튜디오의 자체 안티치트 시스템 '자킨토스'의 치팅 탐지력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클라이언트 보안 취약점을 수정해 치터들의 허들을 높이는 데 성공했으며, 치터들의 경쟁전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기존 SMS 인증 외에 TTS 인증과 재인증 등을 도입했다.
안티 치트 외에 딥러닝 활용범위도 확대했다. 딥러닝 기술은 주로 치터들의 계정 수급처였던 서바이벌 마스터리 레벨 어뷰징 대응에 활용됐다. 치터의 특징을 활용한 다양한 모델을 적용해 일정한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덕분에 2023년은 전년보다 더 많은 치터 행위를 탐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그'에는 여전히 많은 치터들이 상주하고 있다. 따라서, 2024년에는 대응력 확대를 위해 안티치트 솔루션의 신규 기능 개발과 기능 개선에 집중한다. 해당 기능을 통해 치팅 탐지를 빠르게 가져가고, 제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아울러 사격과 이동 등에 대한 게임 취약점을 보완해 치팅 기능들이 개발되지 않도록 원천적인 방어도 이어갈 예정이다.
2023년에는 경쟁전의 치팅 억제에 중점을 두었다면, 2024년에는 경쟁전을 포함해 일반전과 다른 모드에도 이전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임봇, ESP, 반동제어 등 치터들의 특징을 학습해 분류하는 딥러딩 모델도 꾸준히 개발한다.
한편, 크래프톤은 '배그' 7주년을 맞아 치트 대책 외에도 향후 더해질 다양한 업데이트와 변화될 사항을 소개했다. 특히,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해 비주얼의 향상을 꾀하고, 맵 환경 파괴와 같은 재미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맵 환경 파괴를 도입하면 건물 등 각종 오브젝트를 파괴해 다양한 작전과 전략을 앞세운 팀전의 재미도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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