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제 오랜 휴식기를 마친 크래프톤은 규모를 확장해 2024년 새 시즌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지난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올 한해 진행될 로드맵을 공유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고유의 시스템인 파트너 팀 공개와 함께 1년 동안 개최될 대회 횟수 및 시기, 규모 등은 물론 이벤트전까지 다양한 부분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는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의 규모를 대폭 확장한다. 지난해 2회에 그친 대회를 올해는 두 배로 늘려 총 4회 진행한다. 3월과 4월 그리고 연말의 10월과 11월 경기를 통해 팀들과 팬들에게 더 많은 경기 수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2024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로드맵

PGS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역별 시리즈를 거쳐야 한다.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태평양, 중국, 유럽, 아메리카 등 각 권역의 지역별 시리즈를 통과해 할당된 티켓을 획득해야 된다. 이후 글로벌 시리즈에 나설 총 14개 팀과 파트너 팀으로 선정된 10개 팀이 네 번의 PGS에서 자웅을 펼쳐 연말의 최종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태국에서 진행된 PGC 2023에서는 극적으로 한국의 다나와 e스포츠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 경기는 승자전, 패자전은 물론 그랜드 파이널까지 팀들 간의 치열한 난전이 펼쳤고,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시즌 파이널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올해 연말 다시 돌아올 PGC는 추후 더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확대된 글로벌 파트너팀 명단도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시도된 글로벌 파트너팀 제도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더욱 지속 가능한 e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도입됐다. 전 세계의 다양한 e스포츠 팀들의 지원을 받아 자체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고 선정된 8개 팀이 1년 동안 활약을 펼쳤다.

<사진> 2024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글로벌 파트너팀

올해는 8개 팀에서 두 팀을 더 늘린 10개 팀으로 확장해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젠지를 비롯해 17게이밍, 페이즈 클랜, 포엥그리맨, 나투스빈체레, 페트리코로드, 소닉스, 트위스티드마인즈와 함께 올해 케르베로스 e스포츠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이 합류한다. 두 팀 추가 선발 기준으로는 팬덤 점수가 크게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의 국제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도 역시 올 8월 진행된다. 또한 아직 세부 일정들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될 글로벌 규모의 이벤트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중동 지역이 다양한 대회 등을 통해 e스포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합류 발표는 타 종목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게이머즈8 대회에 이어 올해 e스포츠 월드컵 개최를 발표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단순한 대회 개최 뿐만 아니라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 새로운 글로벌 협력사 구축에도 나선 것이다. 

<사진>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운영 방식으로 규모를 점차 키우며 성장을 도모한다. 시즌제의 큰 틀 안에서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매년 성장을 목표로 나아가는 크래프톤의 계획이 올해에는 어떤 결과로 귀결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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