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불과 9일 차이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두 작품이, 1년이 지난 현재 중화권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맞붙는다. 지난해 상반기 MMORPG 열기를 이끈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이야기다.
장소를 옮겨 제 2라운드에 돌입하는 두 게임에게 중화권 시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중화권의 핵심인 대만은, 한국 게임에 대한 친화도가 높은 지역이다. 게다가 국내 유저들의 성향과 유사하게 MMORPG 장르의 인기가 높아, '프라시아 전기'와 '아키에이지 워'의 시장 진입도 수월하게 점쳐진다.
두 작품 모두 최근 국내 서비스 1주년을 무사히 마치고, 꾸준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 MMORPG 장르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쳤다. 또한, 출시 초반부터 매출과 인기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기록하며,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순위 4위에 이어, 출시 6주 만에 모바일에서만 약 2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크로스플레이 이점을 살려 PC 플랫폼에서는 10% 페이백을 통해 모바일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아키에이지 워' 또한 구글과 애플 등 양대 마켓에서 각각 매출 순위 2위와 1위를 찍으며,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1년이 지난 현재 두 작품은 출시 초반과 비교하면 인기와 매출에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대신 고정 팬층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어, 누구 할 것 없이 반등이 절실한 분위기다.
해외 서비스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카드다. 신규 유저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내를 벗어나, 새로운 유저를 유입할 수 있는 창구로서 해외 서비스는 매력적인 카드다. 또한, 해외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재도약을 기록한 게임들도 적지 않다.
'프라시아 전기'는 글로벌 출시에 앞서 중화권 공략에 먼저 나선다. 대만의 유명 퍼블리셔 감마니아와 함께 서비스를 진행한다. 감마니아는 이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을 중화권 지역에 선보인 바 있어 양 사의 좋은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중화권 시장에서도 이익제 디렉터가 강조한 '전쟁 MMORPG'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사를 중심으로 저레벨에서부터 맛볼 수 있는 PvP는 경쟁의 재미를 살리면서 '프라시아 전기'를 대표하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중화권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28일, 다국어를 지원하는 티저 페이지를 오픈, 중화권 지역과 일본 시장에 먼저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 대만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戰爭)'이라는 대만 지역 서비스명도 일찌감치 공개했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MMORPG를 잇달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꾸준함을 과시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지난 2022년 중화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아키에이지 워'의 시장 진입도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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