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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웨이브’ 개발사 챌린저스게임즈, 경영난에 폐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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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과 ‘세컨드 웨이브’를 선보인 신생 개발사 챌런저스게임즈가 경영난에 폐업을 결정했다.

챌린저스게임즈는 지난 19일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으며, 어떤 경위로 폐업을 결정하게 됐는지 상세히 공개했다.

챌린저스게임즈는 2022년 7월 일본인인 타무라 코지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한 게임사다. 설립 이후 3인칭 백뷰 MOBA ‘세컨드 웨이브’의 개발을 진행했고, 2022년 11월 지스타, 2023년 GDC에서 게임을 선보이며 반응을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갔다.

2023년 40억 원의 투자도 추가로 유치하며 개발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개발에 집중하는 것는 물론 게임스컴 한국 공동관 참여 등을 통해 게임 알리기에도 나섰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며 개발 과정에서 여러 이슈가 발생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소규모 프로젝트였던 ‘인랑’을 정식 프로젝트로 전환, 지난 2월 출시했다. 그러나 ‘인랑’은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

이 시점 즈음해서 챌린저스게임즈의 재정은 악화됐고, 임금마저 지급이 어려워졌다. 코지 대표가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자금 확보에는 실패했고, 그 사이 90명 가량이던 직원은 20명까지 줄었다고 한다. 빠른 서비스가 필요했던 만큼 여러 콘텐츠를 포기했고, 얼리액세스를 통해 신뢰 회복을 노렸다.

지난 5월 31일 야심작 ‘세컨드 웨이브’가 얼리액세스로 출시됐지만, 매칭이 되지 않는 이슈를 비롯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며 출시 후 압도적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됐다. QA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무료화 전환도 고려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서버 비용 미납과 채무로 인해 결국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세컨드 웨이브’의 서비스는 중단되고, 챌린저스게임즈도 폐업 수순을 밟는다.

타무라 코지 대표는 “우리는 모두 기적을 바라며 무임금으로 버티면서 일을 했고, 게임을 성공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에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임금체불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없게 해야겠다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챌린저스게임즈 타무라 코지 대표
챌린저스게임즈 타무라 코지 대표

또 그는 “’세컨드 웨이브’를 만든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팀과 함께 일해서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의 시간과 감정 모두 자랑스럽다. 게임의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기 전에 모두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헤어짐을 준비해야 한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중소 게임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폐업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하지만 조용히 폐업이 이뤄지고, 별다른 입장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대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유저들에게 자세하게 사정을 공개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챌린저스게임즈의 도전은 끝났지만, 그들의 행보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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