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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슈츠, 인디 게임에서 느끼는 '록맨'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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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AMER, 오쿠타니 카이토 기자

한국의 신생 스튜디오인 에그타르트가 지난 19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비트서밋 드리프트'에서 신작 2D 플랫폼 액션 '메탈슈츠'의 플레이 가능한 데모를 공개했다. 현장에서 개발팀을 이끄는 박진만 대표에게 본 작품의 매력을 들어봤다.

지난 6월에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 '퓨처 게임쇼 2024(Future Games Show 2024)'의 선정작으로 화제를 모은 '메탈슈츠'는 인류가 태양계와 헬리오스 행성을 식민지화한 4373년이라는 먼 미래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한때 전쟁 영웅으로 이름을 날렸던 퇴역 군인 케빈으로, 갑자기 헬리오스 행성을 습격한 외계인 군단 골리다 때문에 노년을 보내던 우주 요양시설이 파괴된다.

케빈은 죽음의 문턱에서 표류하던 중 정체불명의 군사과학 조직에 의해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사이보그화된다. 그렇게 해서 대머리였던 머리에 다시 금빛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다시 태어난 그가 전장에 투입되어 외계인과 싸운다는 코믹한 설정의 작품이다.

'메탈슈츠'는 다양한 총기와 무기를 들고 싸우는 '런앤건' 계열의 타이틀로,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전투 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케빈이 입는 '메탈 슈트'다.

미스터리한 조직이 시험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메탈슈트를 케빈이 시험적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이용 가능한 메탈 슈트는 12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에는 로봇 곰처럼 생긴 것도 있고, 카우보이, 데빌, 그리고 왠지 모르게 파란 머리 소녀가 되어버리는 것까지 존재한다고 한다. 각각은 기관총과 같은 총기나 광선검과 같은 밀리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그것들을 번갈아 가며 전투를 벌인다.

기본적으로 메탈슈트는 특정 지점에서 공중 투하되는데, 이를 수거해 새로운 모습과 전법을 활용할지 여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능력을 갖춘 메탈슈트를 찾아 익숙해져 계속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게임 내에는 숨겨진 아이템으로 존재하는 희귀한 메탈슈트도 3종류가 있다고 하니, 이를 구하는 방법을 두고 플레이어 커뮤니티가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여러 IT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 재직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컴퓨터 과학 지식을 살려 '메탈슈츠' 개발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이색적인 크리에이터다. “록맨 같은 게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그는 플레이어가 총으로 맵을 구성하는 블록을 부수고 아이템을 숨겨둔 시크릿 구역을 찾아내기도 한다.

게임 플레이는 직선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한 방향으로만 무너뜨릴 수 있는 벽을 크게 돌거나, 특정 위치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시켜 다른 구역의 문을 여는 등 좌우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적지 않다. 획득한 아이템 중에는 스토리와 관련된 것도 있어 메트로배니아라고는 할 수 없지만, 탐험 요소도 잘 준비된 것 같다.

타일을 파괴할 때 부서지는 모습이나 스파크가 튀는 폭발 등 세세한 효과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박 대표가 꾸준히 개발해 온 자체 게임 엔진이 사용되고 있으며, 출시 후에는 맵 에디터를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한다.

에디터에서는 게임 본편의 아트와 에셋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의지만 있다면 본편보다 더 큰 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콘셉트 단계이긴 하지만 중세 유럽풍의 세계관을 가진 속편도 구상 중이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모드의 확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듯했다.

'메탈슈츠'는 2024년 내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영어, 중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를 지원한다.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서는 개발팀이 비교적 자주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현재 무료 체험 데모도 공개되어 있다.

에그타르트의 프로그래머로서 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박진만 대표
에그타르트의 프로그래머로서 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박진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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