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진행된 2024 LCK 서머 7주차 첫 경기에서 명승부가 연달아 나왔다. 최상위권 팀들간의 대결이 진행되면서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 혹은 미리 보는 롤드컵 선발전이 열린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7주차 경기가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개최됐다. 이날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2위 한화생명과 3위 디플러스 기아, 4위 T1, 5위 KT가 모두 경기에 나섰다.
상위권 팀들이 서로 맞대결을 펼치는 경기 일정에 팬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열린 디플러스 기아 vs T1, KT vs 한화생명의 경기는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난타전이 연달아 나왔고, 결국 1주차 이후 처음으로 2연속 3세트 경기가 진행됐다.
이들 네 팀은 다가오는 8월 중순 LCK 서머 플레이오프와 연말 진행될 롤드컵 선발전의 후보 팀이기도 해 경기결과에 큰 관심이 쏠렸다. 다양한 예측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박빙의 승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첫 경기인 디플러스 기아와 T1의 대결은 풀세트까지 이어진 난타전이 펼쳐졌다. 최근 T1은 하락세를 겪으면서 위기론이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최상위권 팀에게 패배는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두 팀의 1세트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초반 T1 오너의 뽀삐가 많은 킬을 가져가 손쉬운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기세를 그대로 보여줘 역전을 만들었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의 정글 루시드가 큰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는 T1이 손쉽게 가져갔다. 앞선 1세트의 실수를 보완하고, 좀 더 긴밀한 팀워크를 살리면서 1:1 동점을 만든 것이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3세트까지 이어지게 됐다.
필살기와 같은 챔피언들을 뽑아든 두 팀은 3세트에서 종이 한 장 차이의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T1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 상황들을 계속 보여줘 이득을 쌓아 나갔고, 결국 속도와 챔피언 조합을 잘 살려내 2: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다음 경기로 펼쳐진 KT와 한화생명의 경기 역시 엄청난 경기들의 연속이었다. 기세와 분위기상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경기는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KT가 이득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세트에서는 매 전투마다 KT가 승리를 챙겼고, 28대7이라는 큰 킬 데스 차이로 압승을 가져갔다.
한화생명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끈질긴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집요하게 KT의 약점들을 파고 들었고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전략적인 움직임을 잘 보여줬다. 이러한 분위기는 2세트에서도 반영되면서 팽팽한 접전과 좋은 경기들을 펼쳤다.
결국 2세트를 한화생명이 가져가 두 번째 경기 역시 3세트까지 이어졌다. 두 경기 연속 3세트는 지난 1주차 이후 처음으로, 미리 보는 LCK 서머 플레이오프 다운 경기가 연달아 진행됐다.
3세트의 최종 승자는 KT로 결정됐다. 한화생명은 쉬바나라는 독특한 챔피언 선택을 통해 최근 패치를 반영한 경기를 펼쳤으나, 오히려 KT는 우직한 운영에 밀리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이전까지 서머 7연승의 상승세 였으나 KT에게 의외의 덜미를 잡혔다.
7월 31일의 모든 경기를 마친 결과, T1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맞대결을 승리함에 따라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3위 디플러스 기아와의 차이는 득실차 1점으로, 앞으로 더 치열한 경기들이 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KT는 한화생명이라는 대어를 2:1로 잡아내면서 시즌 7승을 달성해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떨쳐냈다.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 빠져 이번 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여준 KT였으나 시즌 중반부터 완벽하게 역전된 기세를 보여줬다.
LCK 서머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즌 경기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올라설 팀들을 가린다. 이미 1위 젠지가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한 가운데, 6위안에 어떤 팀이 포함될지, 더욱 치열해진 시즌 경기들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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